Home Mass 연중 제14주간 화요일(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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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창세 32,23-33  마태 9,32-38

      숨은 결과

      남들이 무엇인가를 이루어 낸 것을 보면 놀라움을 체험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런가하면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시기와 질투 혹은 의혹의 눈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지금 내가 이곳에 있게 된 모습을 살펴보면 지난 시간 속에서의 눈물과 땀과 마음의 모든 짐들을 담아 놓았던 것임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것과 더불어 누군가의 협력과 좋은 표양으로 서로 힘을 얻어 나아오게 된 것임을 고백하게 된다. 

      겉으로 드러나 있는 모습에 치중하는 위험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히려 그 속에 힘들게 쌓아온 숨은 결과와 도움의 결실들을 바라보아야 한다. 야곱이 얻어낸 축복과 같이 우리도 끊임없는 믿음을 놓치 말아야 한다. 아울러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를 바라보시는 측은한 마음을 우리도 알아야 한다. 그러기에 우리 스스로도 주님의 일꾼이 되도록 기도해야하며, 주님께 청해야 한다. 

      어제 병자성사가 있어서 병원에 다녀왔다. 잠시 인연으로 알게된 ‘핸리’라는 인도 사람이다. 그가 나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에 병원에 가보았는데, 심각한 상태로 병원균이 폐에 침투하여 의학적인 모든 것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한 상태라고 한다. 그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세가지 였는데, 사제 혹은 성경 혹은 토라라고 했다. 그리고 의사로부터 신께 의탁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러기에 나를 만나고 싶었고, 기도하고 싶었다고 한다. 나는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주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하려고 준비된 사람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절대 절명의 순간에 찾게 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주님 안에서 힘을 얻으며, 주님께 의탁하고 굳은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 하루였다. 

      축복을 주시기 전에는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숨은 노력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야곱의 모습을 통하여, 우리도 매 순간 숨은 노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하루가 되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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