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4주간 금요일(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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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호세 14,2-10 마태 10,16-23

       

      주님의 이름에 의지하는 축복

       

      왜 주님의 제자들은 편안한 장소에서 활동하지 않을까? 이미 일구어진 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혹은 이미 일구어진 땅이 더욱 다루기 힘든 상태, 혹은 충전이 되지 않아서 힘든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닐까? 예수님의 12제자들은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라고 당부를 듣는다. 그것은 예수님의 모습을 닮으라는 표현일 것이다. 독서에서는 주님의 그늘 아래에서 살고, 다시 곡식 농사를 지을 것이라고 든다. 그것은 주님에게서 맺는 열매라는 것을 기억하고 걸어가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지혜로운 사람, 분별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은 주님의 길에서 비틀거리지 말라는 것이다.

      교회는 2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신앙의 길을 걸어왔다. 이것 자체만으로도 주님의 축복과 은총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지금 내 몸에 새겨진 습관처럼 다가오는 신앙의 길은 어떤 모습인지 재확인해보아야 할 것이다. 진정 주님의 이름에 의지하는 모습으로, 주님을 찬양하는 사람의 기쁨과 가식이 없는 진실 속에서 주님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를 고백하는 것이다.

      제자들 시대의 박해는 직접적인 것이었다면, 지금 우리에게 다가오는 신앙의 벽은 무엇인가? 혹자는 신앙생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인간관계가 좋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표현에 맞는지를 살펴볼 일이다. 주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말하면서 지금 해야 하는 일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면, 내 마음의 지향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면 좋을 것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라고 얘기한다면 어리석다고 말하는 상황이 다가온다고 할 때, 우리의 준비가 어느 정도에 미치고 있는지를 생각해볼 일이다.

      축복을 바란다면 그 모습에 맞는 삶을 준비하면 되는 것이다. 그 이상의 것도 필요하지 않다. 주님께서 축복을 내려주신다는 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응답을 요구하는 것이지, 그저 무상으로 주어지는 불로소득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애써 노력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우리 시대에는 우리의 지식과 자기만족이라는 것이 우리를 박해하는 이리 떼가 아닐까? 오늘 다시 주님의 용사로써 주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지혜롭고 분별 있게 주님의 길을 따라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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