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2주간 수요일(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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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2열왕 22,8-13;23,1-3 마태 7,15-20

       

      예수님을 따르는 삶의 증명서

       

      정신을 차리게 만드는 사건이 없다면 나는 지금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 순탄한 생활을 하다보면 조금씩 타성에 젖어들고, 게을러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반복되는 일상의 경험 속에서 더욱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충동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무언가 다른 것을 찾아 나서다 보면 엉뚱한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오래전부터 지켜오던 계약의 책을 잊어버리고 살았던 것이다. 그러다가 주님의 집에서 발견된 계약 책을 백성에게 읽어주고, 임금과 더불어 주님을 따라 걸으며,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분의 계명과 법령과 규정을 지켜 나갈 것을 주님 앞에서 계약하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차례 백성들이 당신이 행하신 일의 결과를 볼 수 있기를 바라셨다. 그것은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종교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그 열매를 맺을 것을 바라신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자신에게 ‘나는 주님의 양인가? 양의 탈을 쓴 늑대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과연 나는 어떤 모습으로 주님의 모습을 따라가고 있는가?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 그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가? 이것은 우리가 교회의 모습을 확인하게 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모습은 성령의 열매를 통하여 확인하게 된다. 갈라디아서에서 이미 우리는 그 모습을 읽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막는 법은 없습니다.(갈라 5,22-23). 이와 반대되는 분노와 질투 등으로는 어떠한 위선도 행할 수 없게 된다. 그러니 그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성령의 열매에 대해서 하나하나 설명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 모습을 통하여 나와 이웃 그리고 하느님과 나 사이의 관계성과 열매를 깨닫게 된다면 그것으로 우리는 주님을 따르는 사람의 증명서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은 언제든지 이 모든 일의 증인으로서 우리 곁에서 더욱 힘을 불어넣어 주신다. 때문에 우리는 어떠한 상처도 받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가기 위해 다시 봉헌하게 된다. 성령에 열려있는 사람의 모습은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느님의 기준으로 그리고 그 열매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하느님의 향기가 된다. 이제 나의 증명서에 나의 이름을 적어보도록 하면 어떨까? 주님의 양, 아무개라고. 혹은 주님의 자녀 아무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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