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0주간 목요일(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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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1열왕 18,41-46 마태 5,20-26

       

      예물을 바치기 전에 형제와 먼저 화해하라.

       

      우리 가운데 누가 형제와 자매와 친척과 이웃 심지어 부모와 배우자와 싸우지 않았겠는가? 그리고 나의 휴가들을 나만을 위해서 사용하지 못해 화가 난 적은 없었는가? 혹은 늙으신 부모님의 생신 축하 때 가족들끼리 서로 말을 하지 않고 퉁명스럽게 지낸 적은 없는가? 가족들끼리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 때문에 즐겁지 않게 명절을 보낸 적은 없었는가? 부모님께서 자녀들끼리 서로 다투고 말하지 않는 것을 보시면 어떤 느낌이 드시겠는가? 혹시 내 마음의 분노로 인하여 선물이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은 적은 없는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분노가 끼칠 수 있는 위험을 말씀하신다. 이것은 누군가를 심각하게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씀하신다. 결국 분노는 벌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귀중한 가르침이다. 우리 안에 분노가 자리 잡게 되면 누군가를 대할 때마다 마음이 닫히게 되고 행동이 제한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런 분노가 있으면 우리 스스로를 기쁘고 충만하게 내어줄 수 없게 된다. 그러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형제에게 먼저 화해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분노 속에서 하느님께 제물을 드린다는 것은 온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님들의 소망은 자녀들의 출세도 있겠지만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임을 누가 부정하겠는가! 그러니 우리 안의 분노가 생겨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 안에 분노가 생기지 않고 우리 마음이 닫히지 않게 할 것인가? 기도라는 답을 내놓고 싶다. 그 기도는 우리에게 용서를 위하여 하느님께 힘과 용기를 달라고 청하는 기도다.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용서하셨음을 알아야 한다. 그분의 외아들을 보내주시어 희생 제사를 통하여 우리의 죄를 씻어주셨기에 우리는 하느님과 화해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매일의 삶 속에서 어떻게 서로를 나누면서 살아가는지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용서를 보여주셨다. 그러니 우리 안에 주님의 거처를 먼저 마련하여야 한다. 그래야 분노가 자리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손 안에서 우리는 모든 분노를 종식시킬 수 있으며, 우리의 자리도 확고하게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 엘리야의 이야기를 기억해보자. “비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니, 이제는 올라가셔서 음식을 드십시오.”

      모든 것 안에 평화와 사랑을 자리 잡기 위해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통하여 아버지께 드리는 우리의 희생 제사는 우리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예수님의 활동임을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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