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연중 제1주간 목요일(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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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1사무 4,1-11 마르 1,40-45

       

      기도의 효과

       

      연말이나 연초에 ‘희망의 편지’라고 하는 이메일을 받은 경우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좋은 소식 같은데 그것을 몇 명에게 보내지 않으면 나쁜 일들이 생기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보게 된다. 이것을 보내야 될까? 말아야 할까?

      묵주기도를 어떤 기도보다 많이 하게 된다. 그런데 그 완전한 합일에 들어가게 될 때 다른 일들이 생기면 기도를 접어두고 무엇인가를 해야 할까? 기도에 계속 집중해야 할까? 물론 일의 경중에 따라서 다르게 행동하겠지만.

      심리 테스트 가운데 내가 집에서 밥을 준비하면서 텔레비전이나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가스 불에 주전자를 올려놓은 상태에서 갓난아기는 울고 누군가 초인종을 눌렀다면 나는 어떤 대처를 하게 될까?

      만약 내가 자선 사업이나 기금 모금에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에게 무슨 나쁜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지는 않는가?

      재미로 보는 오늘의 운세 때문에 하루 일과가 뒤엉키거나 소심하게 지낸 적은 없을까?

       

      이처럼 무엇인가 신비로운 힘에 끌리는 유혹에 놓일 때가 많다. 그러나 이것으로 인하여 나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선한 지향을 갖도록 이끌어주기도 하는 순기능도 있다.

      어쨌거나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당신의 계약의 궤를 백성들이 의지하며 힘을 얻을 수 있는 장소에 배치하게 하셨다. 즉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믿음의 생활을 하기를 바라신 것이지 하느님의 힘을 사용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내가 필요하거나 위험할 때 주님의 손을 이용하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여기서 꼭 기억할 것은 초자연적인 힘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대한 믿음과 신뢰라는 것이다. 그러니 하느님께 해결해달라고 청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의지하는 기도의 효과를 누리기를 청해야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이 하고자 하니 그대로 되어라’라고 말씀하심으로 모든 것을 치유하셨음을 다시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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