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마라톤 ‘
* 마라톤은 매우 카리스마적인 운동이다. 거기에는 모든것이 다 들어 있다.
드라마가 있고
경쟁이 있고
동지가 있고
영웅주의가 있다.
모든 달림이들이 올림픽 챔피언은 꿈꿀 수 없지만,
마라톤 완주의 꿈은 꿀 수 있다.
* 마라톤은 보는 이에게는 무의미하게 보이나
달리는자는 온갖 의미를 다 부여한다.
* 다른 경기는 우승자가 1명이지만
마라톤은 모두가 우승자이다.
흰구름 두~둥실
‘ 묵주기도 聖月’
10월의 하늘은
드높고 푸르렀다.
2011. 10. 9
48,000+ 여명의 달리미들이 어우러진
시카고마라톤
Adams Street – West bound
14마일 지점 走路엔
노오란 단풍 가로수잎들이
찬란한 햇빛에 반사되어
금빛 물고기처럼
춤 추고 있었다.
한참을..백팔번뇌하며 달리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왼쪽 다리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路邊에 앉아 청승맞게
종아리를 달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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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후…..
등 뒤에서
………….
누군가 물 한컵을 건넨다.
그리고….살며시~
내 조막손에 ‘묵주’를 쥐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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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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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략)
여섯시간 훌쩍 넘기고난 후
휘니쉬 라인을 건넜다.
.마라톤에 끝은 있었다.
올해에도
가을은
또 이렇게 익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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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아 가고 ~
기도는 깊어 가네 ~
곽인근 다니엘
” 마라톤은 스포츠가 아니다. 가장 다이나믹한 참선이요, 철학이다. “
( 항구에 있는 배는 안전하다…..이것이…배를 만든 진짜 이유는 아니다.)
< 진짜 후기 >
인류건강사에 중요한 사건 발생하다. 마라톤 1등보다 더 놀라운 일 !
그녀는 인터뷰에서 ‘달리는 6시간 30분’이 자기 인생에서 제일 길었다고 했다.
어렵게 완주를 끝내고
아슬아슬하게도…분만실에 들어간지 두세시간만에 딸아기를 순산했다.
* 주님 ! 모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 몇만년전 원시인의 분만방법 재현 ?
– 완주메달은 과연 몇개 목에 걸었을까 ?
– 어느것이 더 쉬울까 ? 마라톤과 분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