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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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사도 13,13-25 요한 13,16-20

       

      우리는 그리스도의 추종자가 아니라 대변인이다.

       

      바오로는 순례 여행을 하면서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된다. 그리고 오늘은 회당장들의 요청으로 백성을 격려할 만한 말씀을 선포하게 된다. 그 내용은 구약에서부터 예수님에 이르기까지 지속되는 하느님의 선택과 사랑과 계약이었다. 그리고 이것을 따르는 사람들을 넘어서 그분의 뜻을 대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파견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힘을 담아 주신다. 그것은 주님을 알도록 뽑아 세운 사람들은 단순한 권위나 특권의 사람들이 아니라 주인의 뜻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신원의식이었다. 이로써 세상에서 주님을 받아들이는 기회가 생겨나는 것이다.

      오늘은 그의 저서와 삶을 통하여 교회에 크게 기여한 카타리나를 기억하는 날이다. 그녀를 통하여 우리가 교회의 일원으로써의 책임을 확인하게 되며, 교회를 위한 책임으로 지상에서 하느님의 왕국을 세우도록 복음의 삶을 인도해준다. 프랑스 왕의 통치 아래 아비뇽으로 천도했던 교황의 모습이 보여주듯이 교회와 사회가 방황하였으며, 특히 여자들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았던 13세기에 카타리나는 그리스도의 메시지와 사명을 책임감을 갖고 전하였다. 그녀는 수도원장이나 종교적 지도자도 아니었지만 신앙에 대한 놀랄만한 작품을 썼으며, 교황의 자리에 대해서 선포하게 되었다. 그녀의 탄원을 받아들여졌으며 교황의 자리는 다시 로마로 옮겨지게 되었다. 이로써 교회의 지도자들은 더욱 독립적인 기능을 자라 잡게 되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의 자녀로서 태어난 세례 성사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었고, 교회의 일원이 되었다. 이로써 우리는 사도좌의 뜻을 존중하게 되었으며 하느님의 나라를 완성하도록 불림 받았다. 그리고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 물러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신앙적으로 활동하도록 파견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아니지만 그리스도의 직분을 부여받은 사람들이다. 즉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재능을 부여받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맞아들이는 사람은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맞아들이는 것이며, 우리의 말을 듣고 맞아들이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맞아들이는 것이라고 증언해주셨다.

      그러니 더 이상 주님의 말씀을 따른다고 말을 하기보다 그분의 뜻을 살아가는 주님의 대변인이 되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책임으로 주어진 행복임을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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