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oses_nanum 세계가 늙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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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10년후면 100세시대 돌입
      미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長壽가 祝福이 아닌 災殃될 수도…

      지금 60대는 앞으로 3-40년 더 살아야 한다.

      duga24.jpg


      노년의 이미지는 흔히 평화로웠다.
      자식 다 키우고 손자.손녀 재롱 보는 해 질녁의 은은한 노을 같았다.
      환갑잔치가 동네잔치이던 시절. 인생 70은 옛부터 드믈다던 때의 이야기다.

      세상은 변해서 노년의 생활도 바뀌고 있다.
      자식 다 결혼했다고 남의 아들 결혼식에 안 찾아가면 바보로 불리는 시대다.
      손자 결혼할때 생각해서 부지런히 다녀야 하는 시대다.

      평균수명이 얼마나 늘었길래 그럴까 ?
      한국은 2020년에 100세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있다.

      ‘여자에게 청혼해서 퇴짜 맞으면… 그 여자의 딸에게 해라’ 는 속담이 있다.  
      끈기를 강조하는 중국속담이다.  그 정도로 길게 보고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속담이 이제는 산술적으로 따지면 가능한 일이 돼 버렸다.

      오래사는 개인이 증가하면서 국가와 세계는  노년층 인구증가가 걱정이다.    유엔은 지난 3월 세계인구가 2050년에는 92억명에 이를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 60세 이상은 20억명이다.

      65세 이상은 2008년 5억 600만명에서  2040년에는 13억명으로 증가한다.  전체 인구의 14% 이다.
      2008년 7%인것과 비교하면 30년사이에 두배다. 10년뒤면 65세인구가 5세이하 인구보다 많아진다 한다.

      ‘세계가 늙어가고 있다’ 는 우려가 나올법도 하다.
      민망한 표현이긴 하지만 노인인구 급증을  ‘아직 터지지 않은 폭탄’ 이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
      최근의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비해 인구구성 급변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것을 경계하는 표현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폭탄이 터질 가능성이 높은시기로  2020년을 꼽는다. 이 해는 베이비 붐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에 들어가는 해다.  동시에 선진국들의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20%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한편, 총 인구는 감소하는 해이기 때문이다.

      이런 ‘노인 쓰나미’는 전세계의 연금체계를 무너뜨리고  국민생활수준을 급속히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실제로 1950년대 퇴직자 1명을 12명이 부양한 것에 비해 현재는 9명이,  21세기 중반엔 4명이 부양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셜 시큐리티 연금은 2042년에 고갈될 위험이 있고 2030년에는 2명이 일 해서 1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40.1%가 100세시대를 축복이 아닌 재앙으로 생각했다.
      長壽가 재앙인 이유는, 건강(89.2%)과 생활비(76.8%), 일자리(17.7%) 때문이었다.

      이제 국가나 개인이나 전인미답의 영역을 향해가고 있다. 개인에겐 인류가 오랬동안 삶의 지혜를 축적해 온 영역밖의 나이대 이다. 한국의 경우 베이비부머 세대는 자식을 키워 내 보내고 19.4년을 살아야 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백년해로가 수사적 표현이 아닌 현실이다. 또 국가는 국가대로 지금까지 어떤 시스템도 감당한 적이 없는 상황을 고민해야 한다.

      국가의 복지 프로그램에 온전히 기댈 수 없으니 인생 2모작, 3모작도 준비해야 되고, 때로는 젊은이들도 힘들다는 취업에도 도전해야 되고, 건강도 미리 챙겨야 한다.
      이제 노후는 30대부터 준비하라는 광고가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다.

      한국의  연로한 부모님을 뵙고 온 이에게 들은 말이다.

      ” 두 분 바닥에서 식사를 하시는 거예요. 새로 사드린 비싼 고급식기는
      아예 쓰지도 않아요. 무거워서 못 드신대요. 그런 생각은 정말 못 했어요.
      좋고 비싼데 무거운 거 고르지 마세요. 힘 없는 노인이 들기 쉬운
      가벼운 거 사 드리세요.”

      2011.6.12일자
      중앙일보 안유희 특집부장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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