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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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묵시 21,9-14  요한 1,45-51

      놀라운 사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주시는 방법은 다양했다. 그리고 표현하시는 방법도 제자들에 따라서 달랐다. 그런데 제자들은 그분에게 같은 감동 혹은 같은 고백을 하게 된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필요한 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예수님께서 다른 모습의 얼굴로 살아가셨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셨다는 것이다. 

      내가 복음화가 되는 순간은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가? 한 순간에 고백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닐것이다. 혹 그런 경우도 있을 것이지만, 살아오는 동안 하나 둘 씩 체험하게 되는 주님의 초대에 대한 응답으로 나타난 경우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특강이나 피정 등의 시간을 통해서 평소에 느껴보지 못했던 나와 주님과의 관계를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마음이 여려지고 부드러워져서 작은 것에도 감동하고 움직일 수 있는 순간, 열정이 넘쳐서 무엇이든지 다 이룰것 같은 순간, 세상의 모습이 달라보이는 순간 등등

      놀라운 사건은 우리에게 언제나 일어난다. 그런데 그것을 느끼고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체험의 순간들이나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한가지의 모습을 고집할 수도 없는 것이다. 마치 성경을 통해서 만나는 하느님의 모습이 다르게 표현되듯이.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주님과의 통교를 이룬 나타나엘의 능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결같은 모습으로 주님을 기다려왔던 그의 모습을 기억해야 한다. 노력은 했지만 어떻게 만나야 할지 모르던 나타나엘에게 주님을 소개해준 필립보의 복음전도도 잊지 말아야 한다. 동시에  주님께 나아와 마주한 나타나엘의 모습처럼, 그리고 자신이 행하는 일에 대한 책임과 믿음을 갖고 있는 나타나엘의 모습 속에서 고백되는 오늘의 사건을 통하여 우리에게 다가오는 놀라운 사건을 체험하고 고백하기를 희망해본다.

      주님께서는 오늘 나를 어떻게 찾아오시고, 불러주시며, 가르쳐주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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