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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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에페 4,1-7.11-13 마태 9,9-13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자.

       

      참으로 어려운 주제다. 나에게 주어진 직무를 깨닫는 것과 그것을 합당하게 완수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중요한 직무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가운데 불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해충이라고 정의된 곤충과 야생동물들 그리고 우리 인간 개개인까지도 자신에게 주어진 직무를 소중하게 완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들 상호간의 존중과 배려와 공존이라는 모습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되새기게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직무 가운데 누가 예수님 시대의 세리가 되고 싶었겠는가? 그래도 세리라는 직책은 필요했기 때문에 누군가는 그 역할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 직책에서 주어지는 여러 가지 요소 때문에 그는 국민의 적이 되어야했던 것이다. 만약 내가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면 세관장이 마태오만큼 잘 할 수 있었겠는가? 그리고 그가 오늘 용기를 내어 주님을 따르는 모습처럼 기쁘게 응답할 수 있겠는가?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병들고 약한 이들을 찾아오시어 자비를 베푸시는 분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다르게”하려는 하느님의 뜻이었다.

      세리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오늘은 나 자신은 세금의 의무를 충실하게 바치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절세를 하거나 탈세를 하기 위해서 많은 일들을 꾸미며 정직하지 못하게 생활하는 모습은 정치가나 특정 부류의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러니 오히려 세금을 거두는 사람이 더욱 정직한 사람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는 그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매일의 삶의 가치를 올바로 바치고 있는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아침기도를 바치면서 계획했던 약속과 기도들 그리고 저녁 기도를 바치면서 고백하게 되는 부분과 새로운 다짐들을 봉헌할 때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뻐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겸손과 온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주며,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노력하라는 당부를 되새기게 된다. 이것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하느님 사랑의 완성을 이루라는 말씀이다.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우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아비지의 뜻임을 깨닫고 오늘도 우리의 성화를 위하여 힘쓰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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