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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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2코린 9,6-10 요한 12,24-26

       

      서로 안에 있는 영적 보물 발견하기

       

      내 것 만을 챙기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리고 이 모습도 여러 가지 합리화나 겉으로 보이기에 그렇지 않게 위장할 수도 있다. 그런데 사도 바오로의 말처럼, 저마다 작정한 대로 해야지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오늘 라우렌시오 부제를 통하여 나는 내 삶의 어떤 부분을 그리고 얼마나 많이 하느님께 돌려 드리고 있는지를 인식하게 된다. 그가 살던 시대는 로마 황제 발레리안의 통치 때였다. 서기 258년 발레리아누스 황제는 모든 그리스도교 성직자들을 체포하고 처형하였다. 그것은 훗날 자신의 왕국에 대한 전복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제거하는 것이며 동시에 국고를 위하여 그리스도인들의 재산을 압류하기 위한 것이었다. 라우렌시오 부제는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하여 죽게 된 부류였다. 전승에 의하면 라우렌시오 부제는 체포되기 전에 교회의 재산을 팔아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전해진다. 라우렌시오는 하느님의 나라 안에서 누리게 될 보물은 바로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발레리라누스 황제는 교회의 재산에 눈이 어두워지게 되었고, 라우렌시오에게 교회의 보물을 내놓으라고 말한다. 그러자 라우렌시오는 사랑받는 가난한 사람들과 아픈 사람들을 교회에 불러 놓고 발레리아누스에게 교회의 진정한 금과 은임을 말한다. 세상의 가치에 눈이 먼 발레이라누스는 가장 잔인하고 고통이 많은 처벌로 라우렌시오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라우렌시오의 복음에 대한 봉헌과 그의 순교를 통한 증거로 수 천명의 사람들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게 된다. 하느님의 사랑이 예수님과 라우렌시오 부제 안에서 드러나게 된 것이다. 지상의 욕망과 죄를 넘어서는 위엄이 드러난 것이다.

      예수님께서 밀알 하나가 죽어야만 새로운 밀알을 얻을 수 있고 더 자랄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음을 실천한 것이다. 보물을 또 다른 보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각자 안에 담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삶이 얼마나 소중하며 미룰 수 없는 일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아낌없이 나누어야 하는 것이다. 그 나눔은 자신의 것을 누군가에게 주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버리고 죽기까지 사랑하는 것이다. 이것의 핵심은 우리가 영생에 모든 것을 집중하도록 이끌어 준다.

      그러나 우리 자신은 스스로에게 무엇이 요구되는지 정확하게 모르고 살아가기 쉽다. 그래서 서로에게 담겨진 보물을 발견하기 위한 출발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 누구에게 선행을 실천할 수 있을까?

      나의 관대한 행위가 다른 사람의 모습을 바꿀 수 있음을 실천해보면 어떨까?

      우리가 스스로에게 필요한 것을 곁에 두고 있듯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돌봄과 축복을 나눠주는 것은 어떨까?

      어려운 위협과 갈등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나에게 주어진 의무를 사랑하도록 마음을 열고 나아가는 하루가 되면 어떨까?

      어려움과 문제들 때문에 사람들 안에 있는 금과 은을 발견하지 못했던 과거를 벗어버리고 오히려 그것들 속에 숨겨진 진정한 하느님의 뜻을 나 스스로 살아가면 어떨까?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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