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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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1티모 3,14-16  루카 7,31-35

      신앙의 신비

       

      내가 먹는 것을 좋아하고 술을 즐겨 마시는 것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임에는 분명한 듯하다. 물론 몸에 나쁜 것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렇다고 나와 같이 먹고 즐기는 사람이 세리나 죄인은 아니다. 아무튼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속에서 같이 살아가는 한 명의 신자라고 해두고 싶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모두가 같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 누구와 맞추어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모습처럼 사랑의 계명으로 누가 되었든 같이 받아들이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느껴볼 뿐이다. 그렇다고 내가 주님의 제자답게 잘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내가 죄인이며 주님께서 나에게 오시기를 청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해야 맞을 것이다.

      우리가 이곳에서 만나는 분은 예수님이다. 그리고 그분을 통하여 함께 맺어진 형제자매들이다. 그러니 우리가 하나로 묶여져 있는 것이 신앙의 신비이며, 주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변화와 나눔의 삶이 신앙의 신비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했는데, 너희는 그렇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해서 화를 내거나 원망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한 가지 분명해진 것은 우리 속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의 신비’라는 것이다. 서로 대화가 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더 나아가서 이심전심이라고 했듯이 더 이상 말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하나가 될 수 있다면 놀라운 단계에 이르게 된 것이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부르시고 계시지만 아직도 그분을 따르지 않으려는 구실만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나의 모습을 다듬어 보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주님의 자비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내가 오늘 체험하게 되는 신앙의 신비가 살아 숨쉬기를 다짐해본다.


      주님으로 부터 받은 것을 거부하지는 않는다하더라도 동료끼리 이웃끼리 가족끼리 관계 속에서 미워하거나 시기하거나 모함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를 신앙의 신비로 이끄는 길에서 걸려 넘어지게 만드는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보조를 맞추어 나가도록 합시다. 그러면 모든 것이 순탄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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