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주간 화요일(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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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이사 49,1-6 요한 13,21-33.36-38

       

      나를 만드시고 이끄시는 하느님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께서 당신 구원의 의지를 세상 끝까지 전하도록 준비하시고 파견하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고 선포한다. 그리고 단순히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오는 이스라엘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민족들에게 구원의 소식이 전달되어야 함을 선포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기 전에 예수님은 제자의 손에 팔아넘겨지고, 배반을 당하게 된다. 이제 어둠이 급격하게 다가오고 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자신의 모든 의지를 동원하여 자신의 생명을 고통 받는 종의 모습처럼 하느님의 권능과 영광 앞에 내려놓는다. 하느님께 선택받고 불림 받은 종의 모습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유다가 어둠 속으로 나간 뒤 예수님의 말씀은 급격하게 변화를 갖는다. 그분은 다시 빛 속으로 우리를 이끄시며 희망의 소식을 알려주신다. 세속에 빠진 유다와 확신에 찬 베드로의 팔아넘김과 배반의 어둠 속에서도 주님의 영광 곧 아버지와 아들 모두에게 영광이 주어진다는 가르침이 주어지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도 어둠 속에서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께 의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것이다. 어둠은 모두에게 다가왔지만 예수님과 함께 한 제자들은 빛으로 돌아오는 길을 알게 되는 것이다. 세상의 어둠은 언제든지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의 존재감을 빼앗길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나약함으로 어둠 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조차도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함을 오늘 배우게 된다. 마음이 산란하여 모든 것을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는 인간 예수님을 통해서 나는 아버지께 의지하는 방법을 배운다. 나를 만드신 분께서 나를 이끌어 빛으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간직한 예수님의 모습에서 더 이상 어둠을 찾아 볼 수 없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수님이야말로 태중에서부터 하느님의 종으로 만들어졌음을 알아보듯이 우리도 주님의 손길에서 살아갈 준비와 주님께 응답하는 순간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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