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주간 수요일 20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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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독서 : 이사 50,4-9ㄱ 복음 : 마태 26,14-16. 19-25

      선택

      모든 것은 우리 앞에 놓여진다. 문제는 우리가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있다. 물론 지금의 상황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욕심을 비우고, 살 궁리를 한다면 마음의 평화와 더불어 몸도 편안해질 것이다. 물론 쉬운 선택은 없다. 어디까지나 선택의 기로에서 마음을 정해야 하고, 일단 정한 뒤에는 마음이 그래도 편안해지는 정도이다.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회개할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나 자신의 모습에서 어디로 갈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물론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 선택의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극히 명쾌하고 분명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여러 가지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처지를 분명하게 알려주는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나의 선택이 더욱 간단하고 긍정적이기를 기도해본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라는 질문이 아니라 ‘주님, 저를 구원하소서. 저를 지켜주소서.’ 라는 표현으로… 오히려 순수해지는 마음을 청하여 복잡한 삶을 따라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실 중요한 점은 유다의 배신이 예언된 것이 아니라 그의 실수와 더불어 이루어지는 회개의 부재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주님의 뜻을 완수하기 위해서 배신조차도 필요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후대에서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일 뿐이다. 그 모습 속에서 하느님은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뜻을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면 유다도 회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오늘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그 불쌍한 유다를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마음이다. 그의 실수조차도 주님 안에서 용서되기를 바라고 있듯이, 우리의 모습도 주님 안에서 힘을 얻는 하루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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