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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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에제 9,1-7;10,18-22 마태 18,15-20

       

      죄인의 회개를 바라시는 주님

       

      받아들이지 않는 완고한 마음, 자신 만을 생각하는 이기심, 인정받고 싶어 하는 어리석음, 이 모든 것들이 우리 공동체를 파괴하고 자신을 파괴하는 모습이 된다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라고 표현할 때조차 조심해야 한다. 자기들만의 모습을 추구하려는 모임으로 기운다면 이것은 개인의 어려움보다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나 자신부터 쉽게 자기 자신을 버리고 살아가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는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

      고해성사를 하고 나서 기도를 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통회의 행위를 위해서 굳게 결심하고 하느님의 은총의 도움으로 죄를 멀리하고 죄를 짓는 기회를 피하기로 다짐하게 된다. 살아가면서 실수로부터 배우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가치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데 있다. 그리고 조금 더 깊고 넓은 마음과 여유를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선물도 주어지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듯 성사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경험하고 살아간다면 우리를 죄짓게 만드는 어떤 사람, 장소, 일이나 상황에서도 피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예수님께서 복음의 여러 곳에서 상처받고 기적적인 치유를 바라는 사람들을 만나셨을 때마다 그들의 죄를 용서하셨음을 기억해야 한다. 육체적인 치유도 중요했지만 죄의 용서를 통한 모든 것에서의 자유가 중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깊이에는 진실로 자신들의 자리에서 주님을 바라보고 살 것과 앞으로 다가올 죄를 피하는 것이었음을 기억하는 것이다.

      죄를 짓는 형제를 만나거든 우선 개인적인 차원에서 회개할 것을 촉구하여 그가 돌아서게 하여 주님의 자녀, 곧 형제를 얻게 말씀하신다. 그런데 그가 다시 죄를 짓거나 혹은 말을 듣지 않는다면 공동체의 이름으로, 그리고 교회의 이름으로 가르침을 주라고 말씀하신다. 참으로 신중하게 배려하는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그럼에도 그가 죄를 짓는다면 하느님께 맡기고 우리도 그 속에서 힘들어하지 않도록 정리해주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볼 것은 내가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라는 것이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다. 바로 나 자신의 삶의 모습이 결정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지금 그곳에 어울리는지, 혹은 그곳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깨닫기 위해서다. 이로써 내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더욱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하느님의 뜻에 의지하면서 이웃을 사랑하고, 서로 죄에서 벗어나기를 바라시는 아버지의 뜻을 새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두 세 사람이라도 모여 살아가는 곳에는 주님께서 함께 계시기에 우리에게는 더 이상 세상의 가치나 기준이 아닌 하늘 시민의 자격으로서 생활하게 된다는 것을 굳게 믿으며 실천하는 오늘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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