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rathon 새해 – 동창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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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대전여고 29회 동창회 모임 중 이야기 ( 60대) -조선일보 기사 중에서 펌.

      프라이팬으로 그냥 확 !

      ―난 남편이 아프면 뭐라도 하나 해 먹이려고 가져다 바치는데. 자기는 전혀 그런 게 없어. 아프다고 하면 인상부터
      팍 쓰면서 “왜 아프냐”고 물어본다니까.           요즘 남편이 잠에서 깰 때 프라이팬으로 눈을 눌러 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니까. 일어나지 말라고.

      ―퇴직한 우리 남편은 종일 집에서 TV만 봐. 새벽 2시까지 드라마, 스포츠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26살 아들은
      취업 준비하고 있는데. 내가 맨날 “와이프가 싫어하는 걸 덜 하고 사는 게 잘사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안 변해.
      자기가 그동안 돈 벌어 왔으니 그 정도는 참으라 이거야.

      ―솔직히 나중에 70 넘어서 황혼이혼당하면 남자들만 손해지. 안 그래? 어차피 60 넘어가면 부잣집 마나님이나
      사장님도 전부 다 중고품이라고.           남자들이 위기의식이 없어.

      선행 학습이 필요하다 !

      ―최소한 남자가 국 세 가지 정도는 끓일 줄 알아야지. 그래야 나 없어도 밥이라도 먹을 거 아냐. 근데 아주 그냥 생각도 안 해. 내가 이렇게 침대에 누워서 “콩나물국 한번 끓여 봐요”라고 하면……. 5분도 안 돼서 “콩나물 어디 있는데” 물어보고,   또 조금 있다가 “젓갈은 또 어디 있어” 물어보고.      이렇게 몇 번 물어보다가 “나 안 해, 뭐 이리 귀찮아”
      라면서 소리를 빽 지른다니까.

      ―집에서 노는 사람 매일 밥해 주는 건 좀 불공평하지 않아?        그래서 난 5년 전부터 남편한테 “일요일 점심은 나 휴무다”라고 선언했거든. 선행 교육인 거지. 안 해주는데 지가 어떡해. 굶든지, 해 먹든지, 짜장면 시켜 먹든지, 알아서 해야지.

      ―은퇴 후라도 자기 밥값만 제대로 하면 우리 중에 구박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 어떤 마누라도 다 반기지. 은퇴하고 난 뒤에 밥만 먹으면 안 돼. 자기 밥값은 해야 집에서 밥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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