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사순 제5주간 월요일(3월 22일)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1134
    정하상성당

      다니 13,1-9.15-17.19-30.33-62 요한 8,12-20

       

      빛이신 예수님

       

      빅토르 위고는 이렇게 표현한다. “본다고 믿는 자는 장님이고, 안다고 믿는 자는 미치광이다.” 과연 하느님에 대한 인식은 우리 인간에게 불가능한 것일까? 아니면 예수님을 통하여 알게 되는 것일까?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에 대한 나의 반응은 어떠한가?

       

      밴쿠버 동계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희열과 감동을 느끼는 동시에 심판의 판정에 대한 혼선도 보게 되었다. 아마도 인간이기에 그런 결과를 가져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만 최첨단 기계까지 동원해가면서 그리고 각 나라의 전문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지 못하는 부분은 어떤 것일까? 오늘 수산나를 고발하는 두 명의 원로에게서 그런 모습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그들은 음욕을 품고 자신의 양심을 억누르고 하늘을 보지 않으려고 눈을 돌린 채 의로운 판결을 내리지 않은 것이다. 아마도 매달의 색깔이 아니라 선수 자신의 마음의 색깔이 증명해주듯이 인간의 마음에 답을 안고 살아가지 않을까?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이 내 앞에 계신다. 그리고 사람의 기준으로 심판하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분의 심판은 하느님과의 심판이라고 알려주신다. 그러니 우리에게 다가오는 빛의 심판은 피할 수 없는 것임을 알게 된다.

      간음하다 잡힌 여자의 죄를 씻어주신 예수님의 사건 이후에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에게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세상의 빛으로 온 나를 따르면 어둠 속에서 걷지 않고 삶의 빛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시는 것이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어둠 속에 남아 있게 된 이유는 그들 자신의 한계 때문이다. 자신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그들은 빛 속으로 나오기를 꺼려하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도 약물중독, 인종 차별주의, 가정 폭력, 불공정한 경제 구조, 이 밖의 여러 가지 중독들과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어둠 속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뜻을 굽히지 않고 대화할 줄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법을 다루면서도 나라를 통치하면서도 빛 속에서 행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의 빛 속에서 걸을 수 있을까? 바로 가장 작은 사람 혹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돌보아주는 것이다. 마태오 복음 5장 14-16의 말씀처럼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은 사람에게 입을 것을, 아픈 사람을 방문하고, 죽은 사람을 위해 기도하며, 서로 싸워 돌아선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우리의 선물을 타인과 나누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로써 우리를 통하여 예수님의 빛이 더욱 빛나게 살아가는 오늘이 되어보자.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