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사순 제3주간 수요일(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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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신명 4,1.5-9 마태 5,17-19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가르치는 사람

       

      하느님으로부터 열 개의 계명을 받고 자신들은 그 속에서 613개의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규율들을 만들어 낸 이스라엘 민족을 만나게 된다. 사실 모세로부터 내려오는 율법을 이해하는 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과 위치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계명은 유대인이나 크리스챤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주어진 모세의 법은 생명과 죽음을 주관하시는 하느님의 비전을 따라 응답하는 모습으로 성공하는 민족의 예표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모세의 율법을 알고 살아가는 것은 유대인의 삶의 모든 중심이 되어 왔던 것이다. 이것을 오늘 독서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모세가 요르단 강을 건너려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너희는 오로지 조심하고 단단히 정신을 차려,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이 평생 너희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또한 자자손손에게 그것들을 알려 주어라.”(신명 4,9) 이스라엘의 위대함과 명성과 지혜는 율법의 충실한 준수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모든 진리를 살아가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영성적, 정치적 심지어 군사적인 부분까지도 주님의 법을 전제로 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제 법을 그저 준수하는 것 보다 법의 중요한 정신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신이 근본적인 진리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산상 설교를 통하여 복음의 말씀은 예수님의 모든 제자들의 삶 안에서 작용해야 하는 계명으로 다시 자리 잡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문제는 우리 인간이 너무나 자주 하느님께서 내 안에 이루신 업적을 잊어가는가이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형식에 무게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마치 주일 미사의 참석에 대한 부담감처럼. 안식일의 주인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의미를 재정립해주신 것처럼 우리의 삶에서 하나하나 주님의 손길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기억하면서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가르칠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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