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사순 제1주간 목요일(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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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에스 4,17¹².17¹⁴⁻¹⁶.17²³⁻²⁵ 마태 7,7-12

       

      도와주세요

       

      아이오와 공소를 가는 길에 버너를 가져가서 물을 끓여 컵라면을 먹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막상 준비를 하고 보니 라이터가 없었다. 심지어 수녀님도.

      그런데 그 순간 인적이 드문 길에 자동차 한 대가 섰다. 그리고는 ‘무엇을 도와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천사를 만나게 된 것이다. 참으로 기이한 경험이었다. 내가 그렇게 간절하게 청하지도 않았는데 참으로 당황스러운 순간이었음에는 분명하였다. 더구나 인적도 뜸한 길이었다. 그 차의 주인은 기쁘게 라이터를 빌려주었고 우리에게 따뜻함의 손길을 남긴 채 가볍게 갈 길을 갔다. 돌이켜 생각해봐도 그 차 주인이 라이터를 갖고 있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참으로 놀라운 체험을 하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다. 오히려 그 이후에 돌아오는 순간까지 그 순간을 기억하면서 기도를 드리게 되었다.

      오늘 복음에서는 간절히 기도를 청하는 에스델을 만난다. 그리고 주님께 청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해서도 듣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청하는 대상이 하느님의 성령이라는 것이다. 그 도움의 은총에 내 모든 것을 맡기고 살아가는 것을 알려주시는 것이다. 사실 문을 두드리고 찾는 것은 주님의 성령이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체험하기 전에는 놀라운 기도의 힘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위급한 상황이 되거나 도움을 필요로 할 때에는 주님이 보이는 것이다. 더욱이 간절한 기도까지 나오게 된다. 이제는 모든 것이 해결 된 뒤에라도 계속해서 주님의 성령께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도의 힘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성령께 기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을 제때에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오늘도 나에게 필요한 것을 받을 확신으로 주님께 기도하며 나아가자.

      지난 시간 속의 라이터의 천사는 수녀님들의 꾸준한 기도 덕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실 오늘 아침뿐만 아니라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얼마나 많은 도움의 손길과 은총을 받는지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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