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부활 제2주일 2009/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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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독서 : 사도 4,32-35 >독서 : 1요한 5,1-6 복음 : 요한 20,19-31

      부활 안에 승리한 믿음의 공동체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어떤 특정한 ‘별칭’이나 ‘별명’을 더 오래 기억하게 됩니다. 오히려 그것으로 대신 불려지는 경우들도 종종 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기억되는 이름은 여러 가지 였지만 그 중에 최고의 고백은 ‘나의 주님!’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토마 사도의 이야기를 통하여 불신앙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기를 바라시는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여기에 하느님의 사랑의 표현이 또 다시 드러나는 것이기에 오늘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하느님의 자비주일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슴 속에 자리 잡히는 것은 거듭될수록 더욱 풍성해지고 왕성해질 수 있는 신앙의 자리입니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가슴이 뿌듯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개개의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혼자만이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없는 것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의혹과 차별이 없이 서로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공동체 안에서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 살아간다면 – 실제로 이 표현을 깨닫고 살아간다면 – 우리는 복된 사람입니다. 공동체가 크든 작든 관계없이 신앙 안에서 서로 같은 느낌으로 일을 하는 친구를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자기만의 아집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하고, 피해 의식과 우월함을 갖지 말아야 합니다. 단 하나도 잃지 않으시려는 하느님의 자비를 바라보면서, 주님께서 잃어버린 것이 아닌 인간 자신이 상실해버린 지위를 돌아보시는 사랑의 아버지를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외아들 예수님이 그리스도가 되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요한 1서를 통하여 더욱 명확하게 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5, 1-6) 그리고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분의 계명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더 나아가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모두 세상을 이기기 때문”(5, 4)에 하느님의 계명은 힘겹지 않다고 말씀해주십니다. 세상의 관점에서는 어리석어 보이지만 진정한 승리를 얻게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를 통한 승리였으며, 그 승리는 바로 “우리 믿음의 승리”(5, 4)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우리 공동체의 시작과 과정과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지녀야 할 생각은 주님 앞으로 나아갈 믿음의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일치의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도와주실 것이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분을 의도적으로 완전히 거부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이루어질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부활로 우리에게 다가오신 주님의 사랑을 증거 하는 것은 우리 공동체가 하나로 이루어지는 기적입니다. 신앙 안에서 서로와 일치를 나누며, 주님의 말씀으로 위안을 얻고, 우리의 부활을 기다리는 증거자의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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