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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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미카 5,1-4  마태 1,1-16.18-23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들임

      생각 하나. ‘시간차’ – 모든 것에는 영원한 것이 없기에 어둠도 밝음도 기쁨도 슬픔도 서로 오고 가는 시간차 속에서 공존하는 것이다. 또한 어딘가에서 누군가로부터 받게되는 도움의 손길로 살아갈 만한 희망을 받게 될 때도 있다. 또한 어려움을 겪어보면 그 때가 제일 힘들지만 내 생에 최고의 날들일 경우도 있다. 

      생각 둘. 내가 일년을 살아가면서 기다리는 날이 있다면 그것은 큰 축제이거나 대단한 추억을 간직한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생일일 것이다. 왠지 모르게 생일이 되면 부모님 생각도 나고, 내 일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날로 다가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혹은 가슴에 시리도록 다가오는 느낌들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생일은 우리의 일상을 뒤빠꿔주는 또 하나의 분기점이다. 

      생각 셋. 인간의 것과 하느님의 것의 차이와 일치를 생각해본다. 마리아의 생일을 기억하는 오늘, 마리아의 모습 가운데 이루어진 하느님의 축복과 은총 그리고 그것을 통하여 인간의 역사에 큰 분수령을 세워주신 것을 기념하여 제정한 날이다. 사실 마리아에 대한 모든 것은 신앙에 관련된 기억들이다. 그런데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살아간다는 것을 잘 보여주신 분의 탄생을 지내는 것은 우리에게는 축복이다. 하느님 중심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사실 인간 중심으로 살아간다는 이야기가 된다는 것을 이해하거나 믿을 수 있다면 오늘 우리도 새롭게 태어나는 날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약속을 기다리는 것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다. 믿음과 기대와 소망이 어우러져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 때가 언제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약속이 충만해지는 그 시간과 징표를 받기 위해서 하느님께 온전히 열려있을 수 있기를 소망해 보는 것이다. 오늘 기억하는 마리아의 탄생일은 마리아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기다려온 구원의 유일한 순간을 기억하는 것이다. 

      결국 하느님의 약속의 충실함과 마리아와 요셉의 모습을 통해서 다가오시는 수용의 모습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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