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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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스바 3,14-18 루카 1,39-56

       

      그리스도의 현존

       

      삶에 영향을 끼치는 조건들이 여러 가지 있다. 그것은 오히려 아주 간단한 삶의 표현에서도 강하게 나타난다. 손이 차다는 말보다는 그 손을 끌어다 옆에 두는 편이 더 낫고, 보았다는 말보다는 느꼈다는 말이 더 낫다. 이상하다는 말보다는 특이하다는 말이 더 낫고, “네 말을 이해 못하겠어.”라고 말하기보다는 “다시 한 번 말해줄래”라고 말하는 게 다른 것처럼, 우리 생활의 모든 부분들이 작은 표현 속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한편 우리가 집 주인으로서 있는 것과 손님으로서 있는 것은 다르다. 대부분 누군가를 방문하거나 손님을 맞이할 때, 청결과 단정함을 유지하고 싶어 할 것이다. 심지어 기대하던 아기를 잉태하였을 때 여자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또한 회사의 최고 경영자가 자신을 방문한다는 통지를 받았을 때의 나의 작업 환경은 달라질 것이다. 주교님이 우리 본당에, 혹은 교황님이 우리 본당에 오신다면 우리 본당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삶의 변화를 여러 가지 환경에서 발견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 약속된 메시아로 우리 세상에 방문하셨을 때, 놀라움과 더불어 변화가 생겼다. 그것은 마리아를 통하여 먼저 보여졌다. 또한 엘리사벳을 방문한 오늘 그 모습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주님의 방문과 현존을 체험한 사람들의 모습은 예전의 모습이 아닐 뿐만 아니라 성령에 가득 찬 삶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현존은 그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제자들 삶 속에 기초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초대 교회 공동체의 모든 신자들의 삶을 그리스도와의 일치에로 초대했으며, 더 이상 과거의 모습이 아닌 덕으로 충만한 그리스도의 지체로 변화되었던 것이다. 심지어 그분께서 하늘에 오르시어 더 이상 그들과 함께 있지 않게 된 순간에도 성령의 보호로 그들 안의 그리스도의 현존은 더욱 분명해졌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삶에 다시 오시게 되는 마지막 방문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을 지향하게 될까? 우리가 주님을 받아 모시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주님의 현존으로 충만해질 것이며, 그 모습이 타인에게도 모셔가는 삶이 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 안에 주님의 현존을 체험할 수 있다면 얼마나 놀라운 세상이 될까? 오늘 주님을 내 안에 모시고 누군가를 방문해보거나, 누군가 나에게 주님을 모시고 올 수 있음을 기억하면서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하루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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