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모든 성인 대축일(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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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묵시 7,2-4.9-14  1요한 3,1-3  마태 5,1-12

      우리가 받을 상

      주님께 의지하는 사람은 그 모습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주님께 의지하는 사람이 되지는 못할 때가 많은 것 뿐입니다. 그러나 어떤 특정 상황에 가서는 우리가 주님을 찾게 되듯이 우리에게는 주님을 부를 수 있고, 찾을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기회와 특권이 주어졌음을 기뻐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를 더욱 충만하게 누리기 위해서, 곧 주님을 있는 그대로 뵙기 위해서 우리도 희망을 두고 그리스도를 닮은 순결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오늘 우리는 듣게 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오늘은 복된 삶과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하는 우리의 삶에 대해서 묵상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이 삶의 모습이 우리에게 미리 보여지는 하늘에서 받을 상을 보여준다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 모습은 영적으로 굶주린 사람, 측은지심을 갖고 있는 사람, 마음이 온유한 사람, 하느님의 정의를 바라보는 사람, 자비로운 사람, 마음이 깨끗한 사람, 평화를 이루는 사람, 의로움이나 주님 때문에 모욕과 박해를 받는 사람 입니다. 

      여기서 만약 각각의 덕목을 하나로 표현할 수 있다면 나는 거침없이 ‘사람다운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결국 우리의 창조 목적도 우리가 참 인간이 되는 것이며, 참 하느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다운 사람, 참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습니까? 자신과 이웃과 사회에 진실한 사람입니다. 그 모습은 예언자적 삶의 모습이며 경청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주님의 말씀과 지혜를 듣고 실천하며 전하는 사람이며, 자신의 삶의 가치를 신앙과 분리시키지 않는 사람입니다. 쉽게 언행이 일치되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어느 시대를 통해서도 증거된 삶입니다. 사실 우리가 바라는 것과 기도하는 것은 이것을 지향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세상에서는 이 단순한 순리를 따라 살아간 사람을 복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었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단순한 삶을 위해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함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은 모든 성인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곧 우리가 하나 되고자 하는 목적지에 도달한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기뻐하는 날입니다. 하늘의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인들의 삶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받을 상을 얻기 위해서 사람다운 사람, 참 사람이 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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