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rathon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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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虛虛堂스님의
           ”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중에서:

              l 인간만이

      인간이외의 모든 것은

      시간도 없고 세월도 없다.

      천당도 없고 지옥도 없다.

      오직 인간만이

      시간과 세월, 천당과 지옥을 두고

      오직 인간만이

      그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l 기적

      삶은 매순간 기적이다.

      기적은 반드시 그대가 모르는곳에서 일어나며

      그대가 아는것은 이미 기적이 아니다.

      만약 그대가 기적을 원한다면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채 살아라.

      그럼 기적이 자주 일어날 것이다.

      l 농담

      인생은 농담 조금, 장난 조금

      이도리를 알면

      그대는 이미 부처요 하늘이다.

      천진한 농담속엔

      온갖신들이 웃음을 터트린다.

      l 나눔

      세상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그것이 그대 자신의 것이라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눌수 없는 모든것은

      그 어떤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l 무소유

      소인은 조금만 가져도 자랑 안하면 못살고

      대인은 아무리 가져도 가졌다는 생각을 아니한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은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것을 다 가져도

      내것이라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가진채로 버려라.

      이것이 진정 무소유다.

      l 감자

      뒷산 감자밭이 장맛비에 휩쓸려 뿌리채 뽑혀 안쓰럽다.

      하지만 씨 뿌린자의 마음을 배반하지 않으려고

      떠내려가는 흙을 물고 달랑달랑 매달려 있는 감자의 모습이

      인간세상의 그 어떤것 보다 거룩해 보인다.

      @ 요즘 방학을 이용해 방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못보던 책도 실컷읽고, 음악도 듣고, 요물
      스마트폰도 장만해서..
      벌레 취급하듯 툭툭~~ 건드려 보며, 정신없이 바보같이~ 삽니다.
       
      ‘허허당’스님의 책 중에서 글 몇개 골랐습니다.  백팔번뇌하며 달리는 마라톤 뛸때
        잘 간직했다가 수시로…꺼내 되뇌이고 기도하면서 완주를 도모할까 합니다.  ㅎㅎㅎ

       

       

      허허당 스님이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는 트위터다. 그림 그리며 떠오르는 단상을 시로 읊고, 그 시에서 소재를 얻어 그린 그림을 트위터에 올리며 많은 이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다.

      스님의 글과 그림을 두고 어떤 작가는 “가시가 살에 박혔을 때처럼 ‘아!’ 하는 탄성을 발하게 만든다”고 평했다. 또 어떤 미술 평론가는 “스님의 그림은 자유로움 그 자체다. 일필휘지로 생명력 가득한 존재를 담아냈다”라고 탄복했다. 전문가들의 고견을 빌리지 않아도 스님의 글과 그림은 마음의 어둠을 몰아내는 듯한 평온함을 준다.

      그 평온함은, 인간, 사회, 자연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담은 것이라 더 큰 울림이 있다. 이는 연습하거나 흉내 낸다고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스님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 자체가 그러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번에 스님은 자신의 글과 그림 중 가려 뽑아 이 책을 엮었다. 홀로 산중 생활을 하며 길어올린 명상과 사색에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어우러진 글과 그림 모두 깊이 있고 아름답다.

      총 5장으로 이뤄진 글과 그림에는 세상 모든 이들의 괴로움과 집착이 사라져 즐겁고, 자유롭고, 충만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행간마다 담겨 있다. 특히, 스님은 이번에 ‘아름다운 소녀’를 그린 그림을 많이 수록했는데, 고된 나날이지만 아이처럼 순수하게 살아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 허허당 스님의 글과 그림에는 세상 모든 이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슬픈 눈물을 닦아주기 바라는 마음이 듬뿍 담겨 있다. 이 책은 세상 풍파에 지치고 상처 받은 우리 영혼의 피안처가 돼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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