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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3, 2011 at 12:13 am #20681정하상성당
만 남 ……
우리는
열 손가락으로 셀 정도의 극소수의 사람과
깊은 만남을 가질 따름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 한둘과 가까운 친척 2, 3명,
그 밖에 어떤 인연으로 얽힌 한두 명의 선배 또는 은인(恩人),인간이 이 세상에서 만나는 사람 중에서 가장 가까운 이는
이런 범위 이런 정도가 아닐까 싶다.겨우 열명 안팍 !
–우리는 겨우 10여 명의 사람과 일생 동안 깊은 만남을 가질 뿐이다.
그 밖의 만남은 모두 옅은 만남이요, 일시적인 만남이요,피상적인 만남이요, 만나나 마나 한 만남들이다.
10여 명의 사람과 우리는 깊은 실존적인 만남을 가질 따름이다.
–길가에서 옷자락 한 번 스치고,
얼굴을 잠깐 보고 지나쳐 버리는 무연(無緣)의 중생들이 많다.
그들은 나와 아무 깊은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야말로 남남이다.–그러나 그런 하잘것 없는 인연도 전생에 5백 번 만난
사람이라야 그것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전생에서 만났던 친구를 금생에서 또 만나는구나,
하고 다정다감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불교의 신앙인은 아니다.
그러나 인연사상(因緣思想)을 퍽 의미 깊게 또 재미있게 생각한다.–우리는 10여 명의 인간과의 깊은 만남 이외에
고인(故人)들과의 두터운 정신적 만남을 갖는다.
그것은 주로 독서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독서는 옛사람과의 깊은 정신적 만남이다.
나는 고인을 볼 수 없다. 또 고인도 나를 볼 수 없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고인을 만난다.
우리는 독서를 하면서 원효(元曉)도 만나고, 퇴계(退溪)도 만나고,
만해(萬海)도 만난다.
만일 책이 없다면 우리는 절대로 그분들과 정신적 만남을 가질 수가 없다.
시공을 초월하여 동서고금의 위인들과 깊은 정신적 만남을
갖는 길은 오직 책을 통해서 뿐이다.나라가 무너져도 책은 남는다.
책은 정신을 담는 그릇이요, 말씀의 집이요,
사상의 창고요, 얼의 결정체(結晶體)다.
나의 정신 형성에, 인격 건설에, 사상 심화(思想深化)에
크고 깊은 영향을 준 이는 약 10명밖에 안 되는 것 같다.
나는 한국인으로서 도산(島山)과 춘원(春園)을 든다.그리고 중국인으로서는 공자를 들어야 되겠고,
인도인으로서는 간디와 석가를 들고 싶다.
또 그리스도를 들지 않을 수 없다.이들은 내가 살아 오면서 정신적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분들이다.
모두 10여 명 정도다.
이분들의 사상적 영향을 받지 않았더라면 나는 정신적 공허(空虛)에 빠졌을 것이다.–이 20여 명의 존재가 나의 보배요, 나의 사랑이요,
나의 재산이요, 나의 세계다.인생은 너와 나의 깊은 만남이다.< /SPAN>
만남처럼 소중한 것이 없고, 만남처럼 뜻깊은 것이 없다.
만남이 우리의 인생을 만든다.너무나 포근한 사진 모음
☆ 좋은글 중에서 ☆
우린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우리의 운명이 바뀌게 되지요
서로에게 기쁨이 되는
–소중한 만남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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