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대림 제3주간 금요일(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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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예레 23,5-8 마태 1,18-24

       

      준비할 시간

       

      ‘나와 결혼할 사람이 임심을 했다.’ 그렇다면 나는 결혼할 것인가?

      어찌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어려운 방법을 택하셔야만 했는가? 사람들에게 더 이상의 표징이 필요했던 것일까? 아니면 구약에 예언된 이야기를 증명하기 위해서였을까?

       

      다윗을 위하여 그의 뿌리 안에서 정의와 슬기와 공정이 돋아나게 될 것임을 듣게 된다. 그리고 다윗의 후손 가운데 요셉을 통하여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게 됨을 듣게 된다. 다윗을 위해서는 축복의 말씀이지만 요셉에 이르러서는 재앙과도 비슷한 말씀으로 다가옴을 생각해 본다. 이처럼 듣기에는 행복한 소식이 나에게 이르러서는 어렵게 느껴지는 순간은 없었는가? 나에게는 어떤 준비의 시간이 필요한지 생각해보는 순간이다.

      비움으로써 채워나갈 수 있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나는 과연 어떤 것을 비우고 무엇으로 채워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물론 주님으로 가득 채워가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결단을 내릴 수 있는가? 요셉은 참으로 대단한 인물이다. 그는 잠에서 나타난 주님의 천사의 명령대로 실천을 했으니 말이다. 이것은 요셉이 의롭게 살아왔음을 증명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곧 그는 하느님의 뜻에 중심을 두었기에 자신의 뜻과 다른 것이 다가왔음에도 그분의 인도와 약속에 희망을 옮겨 두게 되었다는 것이다. 요셉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그것을 깨닫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내가 주님께 바라는 이름이 있다면, 그리고 주님께 희망을 두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과 주님께서 나의 구세주시라는 것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로써 요셉의 수용은 이루어졌고, 주님의 뜻은 흘러오게 된 것이다.

      이렇게 요셉을 통하여 나의 삶을 준비해본다. 그런데 과연 나에게 주님께서 놀라운 지시를 말씀하신다면, 나도 요셉처럼 받아들이고 살아갈 수 있는지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선택의 자유가 있다. 그리고 아직도 나에게 주님께 대한 신앙이 어떤지를 확인해보는 중요한 자리가 되기도 한다. 주님을 구세주로 고백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주님께서 나에게 다가오심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주님의 뜻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주님의 축복의 약속인 ‘함께 하시는 분’을 거부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언제이며 무엇인지를 모르기에 매 순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준비된 삶 속에서 요셉처럼 어려운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여보자. 매일의 삶이 주님의 뜻과 함께 살아가는 준비임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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