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rathon 노예들의 합창 – Nabuc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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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베르디는 아내와 아들이 한꺼번에 세상을 떠나자 좌절에

      빠졌습니다. 그러던 그가 

      구약성경 열왕기 하편에 나오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잡혀간

      유대 인들이 박해에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고

      도전을 받아 <나부꼬>를 작곡하면서

      오페라의 대가의 자리를 닦게 됩니다.
       

       

       

       

      가거라

      내 상념이여
      금빛날개를 타고 날아가라
      가거라

      부드럽고 따뜻한 바람이 불고
      향기에 찬 우리의 조국의 비탈과
      언덕으로 날아가 쉬어라

      요단의 큰 강둑과
      시온의 무너진 탑들을 찾아가라
      , 사랑하는 빼앗긴 조국이여!
      , 절망에 찬 소중한 추억이여!

      예언자의 금빛 하프여
      그대는 왜 침묵을 지키고 있는가
      우리 가슴속의 기억에 다시 불을 붙이고
      지나간 시절을 이야기해다오

      예루살렘의 잔인한 운명처럼
      쓰라린 비탄의 시를 노래 부르자
      참을 힘을 주는 노래로
       

      주님이 너에게 용기를 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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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youtube.com/embed/D6JN0l7A_mE

       

       

       

      한때 음악가가 되려는 희망을 포기하려고까지 했던 베르디

      음악가로서 명성을 떨친 것은 오페라 <나부코>부터였습니다.


      베르디는 첫 오페라 <산 보니파치오의 백작 오베르토>

      호평을 받았으나 다음 작품인 <왕국의 하루>를 작곡할 무렵

      부인과 아들의 연이은 죽음을 겪습니다.

      낙담한 베르디는 두문불출.


      라 스칼라 극장의 주인 메렐리는 실의에 빠진 그에게

      작곡의 의욕이 솟을 만한 대본을 찾았습니다

      메렐리는 <나부코>의 대본을 

      베르디의 책상 위에 슬그머니 두고 왔습니다.
      어느 날 베르디는 낯선 대본을 펼쳐 보다가

       눈에 번쩍 띄는 구절을 발견했습니다.

      그 내용은 구약성경 열왕기 하편에

      나오는 것으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잡혀간

      유대 인들이 박해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속에서 조국을 그리며 자유를 구가하는 가사에 빠져들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멜로디를 붙여 나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1842 3 9.

      밀라노의 스칼라극장에서 초연된 <나부코>

       때마침 오스트리아의 압정 하에 있었던
      밀라노 사람들에게 강력한 도전을 주었습니다.

      포로 유대인들과 자신들을 같은 처지로 여기고 

       ‘노예들의 합창’을 애국가처럼

      불렀던 것입니다.

      이 노래는 절망과 우수에 빠져 있던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희망의 날개를 달아 주었습니다.
      독립과 통일을 바란 국민들은 베르디를

      애국적인 우상으로 삼고

      작품이 나올 때마다 열광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 Daniel Kwak 옮김 –

       

       로마의 노예 매매  —  Selling Slaves in Rome / 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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