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ChongHaSang › Teach_Event › “너는 나를 사랑 하느냐?” 여성 피정 후기 – 김 영 선 마리나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47065
    정하상성당

       “너는 나를 사랑 하느냐?”  여성 피정 후기





       김 영 선 마리나





      주일미사중 주보에서 여성 피정이 있을것이라는것을 알게되었을때 마음은 꼭 반반이었습니다.




      2년전 여성피정 당시 너무 큰 은총을 받아서 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 반쪽과,
      현재의 바쁘고 분주한 상황에서 피정에 다녀오면 할일이 미뤄질텐데…
      하는 생각 반쪽…






      그렇게 선뜻 신청을 하지 못하고 몇주째 머뭇거리고 있을때, 절친인 김숙진 마리스텔라가
      “
      같이 가자”고 손을 내밀어주어서 망설이던 마음을 접고 참가하기로 결심을 했더랬습니다.




      * 휴대폰이 없는 삶을 상상도 해본적이 없던터라 들어가자마자 “휴대폰 압수”라 하셔서 당황도 하고 황당도 했었는데, 막상 1박 2일동안 휴대폰이 없이 지내다보니 정말
      “
      자유로워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휴대폰을 가지고있으면 혼자 있다해도 그 자리에 함께 있지않은 누군가에게, 혹은 무언가를 보거나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끊임없이, 그리고 쉴새없이 구속을 당하고 있을,
      보이지않는 감옥안에 갖혔을 텐데, 그런 “구속”을 끊어버리게 된 계기가 온전히 저에게만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게 했고, 집중할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사실 얼마전부터 세상살이에 너무 지쳐서 어찌할 줄을 모르고 힘겨워 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평화로운 피정이 과연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피폐한 삶을 살며 하루하루 고통스러웠더랬습니다. 가정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로, 사회에서는 직장인으로, 이러저러한 조직안에서 “우리”에만 집중하며 살다보니,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삶과 각각의 조직안에서 “우리”라는 기계가 돌아가도록 부품으로만 살아가고 있을뿐,
      “
      나”는 어디에도 없었는데,
      이번 피정내내
      “
      나”에게만 조명을 맞추어 생각할 계기가 되어주는 말씀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치유가 되는걸 느꼈습니다.





      아, 나 이렇게 사랑받고 있구나!



      아, 이렇게 “힘들었지?” 하고 지친 날 어루만져 주시려고 이곳으로 이끌어 주셨구나!




       


      아무리 내가 고민을 해도 해결되지않을 일들은 내몫이 아님을 깨달았고,
      왜 더 일찍 “당신뜻대로 하소서”를 못하고 혼자, 사람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끙끙대고 낙담하고 힘들어했을까… 반성하고, 오롯이 그분께 맡기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또한, 다리조종사인 아버지가 아들을 희생하면서 승객들을 살린 동영상과 내 속으로 낳은 자식도 아닌데 친엄마 보다도 더한 정성으로 아이들을 키워내시는 수녀님 “엄마”들의 동영상을 보며 돌아가서 따뜻하게 품어주고 싶은 제 아이들을 생각했고, 더 나아가 지금 제 앞에 놓여있는 작은 고민들에 힘겨워했던 제 스스로가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 가정,
      내 밥그릇만 지키는게 내 몫만은 아니었을텐데, 나는 그것만 바라보며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분명 제게 주어진 봉사와 더 큰 일들이 어딘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텐데 우물안 개구리마냥 작은 우물안에서 허우적대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들에 숙연해졌더랬습니다.




      *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하느님을 체험하고 돌아오자마자, 다시 전쟁터에 돌아가는 기분이지만,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단련되어진 듯한 마음으로 꿋꿋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 힘든 마음탓에 하루의 끝에 만나는 제 아이들에게 늘 짜증을 내며 잔소리를 늘어놓던 엄마였는데, 치유를 받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갖게되니,
      미안했던 아이들에게 좀 더 따뜻한 말을 건네는 엄마의 마음일 수 있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두아이를 먹여살려야 하는 가장이다보니….
      시기, 질투, 오해, 소문이 남발하는 직장안에서 싫어도 싫은 내색 못하고 꾹 참으며 심장이 터져나갈듯한 힘든 마음의 고통을 견뎌내야했던 이전과 달리, 그래도 조금은 초월할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이제 저를 너무 사랑해 주시고 든든히 받쳐주시는, 든든한 빽, 하느님을 만나고 왔으니까요.






      이렇게 귀한 시간을 만나도록 애써주신 수녀님을 비롯한 모든 봉사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기도로 감사한 마음 전하겠습니다.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