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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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창세 14,18-20 1코린 11,23-26 루카 9,11-17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

       

      우리 주변에는 노숙자나 굶어죽는 사람들의 소식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래서 배고픈 이들을 위한 고통과 사랑의 손길로서의 도움으로 우리의 삶이 초대되고 있다. 무료 급식소에서 봉사를 하든지, 음식을 기증하든지, 배고프고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한 단체에 기부금을 내든지 각자의 자리에서 도움의 손길에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모습의 전형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또한 발견하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마음과 몸과 영혼 안에서 사람들의 복지에 대한 돌봄을 보여주신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하여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 놀라운 예수님의 돌봄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께서 최후의 만찬을 통하여 곧 성찬례를 통하여 우리에게 이 모든 사랑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주시고자 하셨음을 기억하는 것이다. 이로써 육체적인 굶주림에 있는 사람들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영적인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람의 모습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대체 식품이나 약물로써 영적인 허덕임을 채울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생각해보는 것이다. 연예인들이나 스타들이 잘못 보여준 약물의 남용들은 그들의 재능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우리는 중독의 세상에서 벗어나 참 생명의 길로 초대를 받은 사람들이고, 좋은 음식으로 성장해 나가야 하는 것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오늘 기억하는 성체 성혈 대축일에는 그리스도께서 만드신 성찬례를 통하여 모든 세대의 믿는 이들에게 하늘로부터 오는 참된 양식을 먹여주심을 체험하는 것이다. 이것은 성령의 힘과 예수님의 행동을 통하여 그리고 사제를 통하여 축성되는 말씀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제대 위에서 빵과 포도주의 선물에 부어지는 선물로써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빵과 포도주의 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곧 변화가 눈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온전한 빵과 포도주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실체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성찬례에 초대되어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받아 모실 때, 우리는 온전히 그리스도를 모시게 되는 것이다. 빵과 포도주의 기적은 모습의 변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다가오시는 그리스도의 모습 자체에 있는 것이다. 빵과 포도주에는 문제가 없다. 그것을 나누면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살아가는 것이 남아 있을 뿐이다. 예수님 친히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이것은 참으로 엄청난 축복의 말씀이다. 그러니 우리가 주님의 빵을 나눌 때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전하는 것임을 살아가야 한다. 때문에 영성체는 우리에게 진정한 영적 음식이 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충만한 영성체를 통하여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고, 그분의 삶을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제 주님의 식탁으로 나갈 시간이다. 오늘 주님을 받아 모실 때 우리 자신도 주님처럼 거룩해지도록 온 마음으로 응답하기를 바란다. 이로써 우리의 기쁨이 나눠지고, 친교가 이루어지며, 사랑의 일치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더 이상 굶주리지 않고 만족하게 되는 성찬의 식탁으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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