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복장 문제입니다.
옷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미사 때 입고 가는 옷에 드러나는 우리 마음이 문제입니다. 거룩한 미사에 참례하고 예수님을 만나러 가는 사람의 복장은 깨끗한 복장, 단정한 복장이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시원하게 옷을 입으실 수 있으시겠습니다만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옷은 피하시고, 표현이 적합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단아한 모습의 옷차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독서를 하시는 분이나 신자들의 기도를 바치시는 분들은 정장차림, 단정한 복장이 좋을 것입니다.
둘째, 성당이나 기도하는
장소에 도착하는 시간입니다. 미사가 막 시작되려는 순간 또는 이미 미사가 어느 정도 시작된 다음에 들어오는
사람도 있고, 성당에는 일찍 왔어도 밖에서 머물다가 미사가 시작될 때 들어오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하느님께
대한 진지한 자세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미사가 시작되기 전에 조금 일찍 성당에 들어오셔서 기도하시고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셋째, 각 전례 순간에
맞는 몸동작입니다.하느님께 간절한 청을 드리면서 앉아서 드리는 것과 무릎을 꿇고 드리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우리 마음과 조화가 되겠습니까? 사제가 감사기도를 바치는 순간 앉아서 팔짱을 끼고 듣는 것과 무릎을 꿇거나,
서서 합장한 채 고개를 약간 숙이고 듣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사제의 기도에 동참할 수 있겠습니까?
넷째, 전례에 알맞은 목소리입니다.여기서 말하는 것은 아름다운 목소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성과 마음이 담긴 목소리를
말합니다. 성체를 영하실 때 사제가 ‘그리스도의 몸’하면 ‘아멘’하고 성체를 영하시는데, 어떤 분은 ‘아멘’을 안 하시는 분도 있고, 들릴락 말락 작게 말하시는 분이 있는데,
‘아멘’은 “네 그렇습니다.” 또는 “그렇게 믿겠습니다.”라고 밝히는 것이니 만큼 분명하게 목소리에 힘을 실어서 하는 게 좋습니다. 사도신경이나 기타
기도문을 외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