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9, 1-8 요한 16,29-33
세상을 이기신 주님과 함께
이제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알게 된 제자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각자 살 방법을 찾아 도망갈 것임을 알고 계신 예수님께서는 이것도 말씀해 주십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주님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알았다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그것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좁은 틀 속으로 그것을 잘라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만 있어도 좋을것 같습니다.
제자에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지치고 힘들 때마다 ‘우리 곁에서 걱정하지 말고 힘을 내라’고 표현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면 합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항상 힘을 주고 희망과 사랑을 주는 부모님의 모습처럼 느껴집니다.
자주 체험하는 좌절과 불만족 그리고 한계 속에서도 우리가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근거는 더이상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신 ‘예수님의 덕’때문입니다. 언제나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신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에게도 용기와 힘을 주시는 선물을 주신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매 미사를 통하여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체험하면서 우리는 주님을 조금씩 고백하게 되며, 아는 만큼 힘껏 살아가는 것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세상을 이기신 주님과 함께 오늘도 가쁜히 걸어가는 하루가 시작되었음을 기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