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점심식사가
끝나고 우리는 다시 강의실로 향했다.
선교사님은 우리가 미사를 잘준비할수있게 고백성사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셨다.
십계명을 통해 우리 자신이 범한 죄를 구체적으로 고백할수있게 설명하셨고 스토리 그림그리기를 통해
또한번 실험으로 보여주셨다. 부모들과 아이들은 각자 스토리를 만들어 그림안에 누가, 무슨죄를 지어서,
고백성사를 받을때까지 어떻게 했는지를 그리라고 하셨다.
그다음 한명씩 돌아가면서 서로에게 각자그림을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다.
나의
그림을 털어놓기도 했지만 상대방 그림을 듣는 시간에 느낀것은…
저희가 잘못한것을 저희가 용서하듯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라는 주의 기도 한구절이 생각났다.
이렇게 하여 고백성사를 하기 위해 우리 마음을 더욱더 성찰할수 있고 통회할수있게 준비 시켜 주셨다.
그리고 짧은 묵상시간을 가졌다.
그래서인지 미사 시작하기 1시간
전부터 고백성사를 받기위해 아이들은 그시간을 기다리는것같았다.
신부님께서 고해실에 들어가시자 한명씩 차례로 고백성사를 보았고, 나머지 참석자들은 선교사님이 준비하신
‘복되신 어머니 와 끈기’ 에 대해 강의를 계속 들었다.
이 강의 안에서는 콰다루페 성모님의 기적을 들었고 그후 선교사님은 여러 팀을 짜서 성서에 나오는 성모님의 이야기를
짧은 연극으로 재현하는 시간을
갖게하셨다.
시간은 아주빨리 지나갔고 미사시간은 다가오는데 고해실앞에는 아직도 몇몇이 줄을 서고있었다.
드디어 고백성사가 끝났고 신부님이 고해실에서 나오시며 미사시간이 늦어져서 걱정하는 어머니들과 선교사님께 말씀하셨다.
“아이들이 고백성사를
잘준비하였고 성체성사의 중요성을 배운아이들의 고백에 감동하셨다”고….얼마나 감사하던지….
이렇게 주님은 이 피정안에서 여러사람을
감동시키시고 계셨다.
기다렸던 미사는 장 다니엘 신부님께서 영어로 집전해주셨다.
이미사는 우리 못자리 엄마들이 한마음이 되어 구일기도로 준비해 온 미사 였다
아이들을 위해 영어미사로 들여졌지만 한국말이 오히려 편한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짧은 영어로 함께 미사드렸다.
마침 주의 기도를 바칠때였다. 영어로 진행하던 미사가 갑자기 익숙한 한국말로 주의기도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부모들은 손을 잡고 한마음으로 주의기도를 불렀다.
그 시간은 표현할수 없는 감동의 순간이였다.
‘우리는 나무가지처럼 각자 여러 방향으로 자라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뿌리가 하나임을 알고있다’
그뿌리가 우리 한인 성인들이 뿌리신 씨앗의 뿌리였단걸 이 순간에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