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로 시작된다.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겸손한 임금‘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이 날 전례의 절정은 성지 축복과 행렬, 수난 복음 봉독이다.
손에 나뭇가지를 들고 ‘호산나‘를 불렀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신자들도 행렬중에 호산나를 노래한다.
성삼일이
시작되는 성목요일에는
2대의 장엄한 미사가 봉헌된다. 오전에는 1년 동안 교회 전례중에 사용될 모든 성유를 축성하며 사제직 설정을 기념하는 ‘성유 축성미사‘를 각 교구 주교좌 성당에서 봉헌한다. 교구내 모든 사제들은 이 미사를 봉헌하며 서약 갱신식을
갖는다. 저녁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나누며 성체성사를 설정한 것을 기억하는
‘주님 만찬 미사‘를 거행한다. 교회의
‘첫 미사‘를 기념하는 이 미사중에는 대영광송을 노래하며 ‘발씻김 예식‘을 통해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사랑의 새 계명을 되새기게 된다.
그리스도의 수난이 시작된 이날 밤 성체를 수난 감실로 옮기고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을 함께 받는 마음으로 밤새
성체조배를 한다. 성당의 십자가는 성금요일 십자가 경배 예절 때까지 가리어진다.
그리스도가
숨을 거둔 성금요일은 교회가 미사를 드리지 않는 유일한 날로 오후 3시경 수난 예식이 거행된다. 수난 예식은 장엄하게 선포되는 수난사와 십자가 경배, 영성체로 이어지며 만약
3시경에 거행하지 못할 경우에는 적절한 오후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이날 신자들은
금식재와 금육재를 지켜야 한다.
성토요일은
슬픔이 기쁨으로,
어둠이 빛으로, 죽음이 생명으로 바뀌는 날이다. 주님의 무덤 곁에 머물며 ‘약속된 부활‘을 기다린
교회는 이날 밤이 되면 죄와 죽음을 이긴 그리스도의 개선을 경축하며 성대한 부활 성야 예식을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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