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2011 대림절 묵상글 – 대림 제1주간 금요일(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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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대역전

      이사야 예언자는 메시아가 오실 때 모든 것에 대역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폭군은 물러날 것이며, 비웃는 자들은 믿게 될 것이며, 눈먼 이들은 보게 되고 귀머거리가 듣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정녕 이제 조금만 있으면 레바논은 과수원으로 변하고 과수원은 숲으로 여겨지리라.”(이사 29,17)

      진정한 도전은 내가 만나는 모든 조건의 사람들 속에 담겨진 가치를 바라볼 수 있느냐다. 무신론자의 마음 안에 신앙의 굶주림을 발견할 수 있는지, 길거리에 나앉아 생활하는 사람들 속에 선행을 할 힘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이민자 부모님의 아이로 태어난 아기들 속에 위대한 힘을 바라볼 수 있는지 등등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너무 쉽게 눈에 띄고 자랑할 만한 자리를 추구하는 습관에 빠질 수 있다. 그런데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가치는 거룩함에 있다. 그런데 이 거룩함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거나 부족한 것은 우리 안에서도 거룩함에 대하여 숙고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가 예를 든 사람들을 하느님께서 바라보시듯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만약 우리가 사람들 속에 담겨진 가능성을 바라보지 못하는 장님이 된다면, 메시아께서 모든 결실을 들고 오실 때 우리도 대역전의 모습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 내 인생에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 안에 감춰진 능력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게 해달라고 청해야 할 것이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마태 9,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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