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rathon 흔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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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 흔 적 “

      스쳐가는 바람에
      얼굴을 맡기니
      차갑게 때리고
      뜨겁게 애무해 주네

      흘러가는 세월에
      내 인생을 맡기니
      채찍질 하다가도
      옷자락을 당기네

      사랑하는 그에게
      내 마음을 맡기니
      웃음을 주다가도
      눈물도 선사하네.

      바람아,
      세월아,
      사랑아,

      <맹영진> 글을   곽인근 다니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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