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허벅지는 청바지를 입었을 때 돋보일지 몰라도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코펜하겐 대학 병원 연구진들이 12년 간 사람들의 허벅지 두께와 사망률 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남녀 모두 허벅지가 가늘수록 심장병 등의 치명적 질병으로 조기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허벅지가 굵을수록 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가장 이상적인 허벅지 둘레는 60cm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비만, 생활 습관,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등의 요인과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왜 허벅지 둘레와 사망률이 이런 상관 관계가 나타난 것일까?
이는 허벅지의 둘레가 체내 근육량을 나타내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체내 근육량은 인슐린 민감도와 심장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에 다소 회의적이다. 기본적으로 이번 연구 조사 대상이 된 표본 수가 너무 적었으며, 허벅지 굵기와 사망률 사이의 상관 관계도 그리 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사망률을 측정할 수 있는 훨씬 더 정확한 방법이 있는데 굳이 허벅지 굵기로 사망률을 예측하는 것은 전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