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amily 하느님의 계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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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결혼하는 부부에게 우리는 축복의 말로성가정을 이루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성가정을 이루라는 말은 결코 축복이 아닐 수 있습니다.
      결혼하기 전에 누가 아버지인 줄도 모르는 아이를 임신한 미혼모 마리아와
      자신의 아이도 아닌데 하느님의 명으로 마리아를 받아들인 요셉. 그들은
      마굿간에서 아이를 낳고 고향으로 되돌아오지도 못하고 먼 타향으로 도망을
      가야 했던 불법 이민자 가족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일찍 남편이 죽고 혼자 아들을
      키워야 했던 모자 가정의 마리아. 장성한 아들은 훌쩍 집을 나가 미쳤다는
      소리를 듣고 다니다가 결국 그 당시 가장 치욕스러운 형벌인 십자가의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사형수의 엄마였으며, 아들이 죽은 뒤엔 그 남겨진 제자들까지도
      돌보아주어야 했습니다. 여러분 이런 성가정을 만드시겠습니까?
      이런 가정을 이끌어나갈 자신이 있습니까?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은 이런 모든 것을 인간의 눈이 아닌 하느님의
      계획으로 실현해나간 가정이었습니다. 하느님의 구세사업에 성별된
      요셉과 마리아는 자신의 몫을 이해하였고 기쁘게 받아들였으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았습니다. 또한 이 모든 사건들을 가슴속에
      깊이 간직하고 묵상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곤 했습니다.
      이처럼 성가정은 하느님 계획의 실현 장소요 하느님의 도구로 봉헌될 때만이
      그 가치가 드러납니다.

      손영순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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