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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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에즈라 9,5-9  루카 9,1-6

      복음 선포자

       

      에즈라는 지난 세월을 통하여 이룩해주신 하느님의 은총을 깊이 체험하고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핵심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버려두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하느님께 돌아서는 사람들의 모습은 새롭게 태어나는 사람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곧 하느님의 일에 대한 선포가 그 사람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삶의 환경으로 초대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파견하시면서 능력을 주시되, 다른 인간적인 조건들에 연연하지 말라는 표현을 하신다. 설령 위험이 다가오더라도 주님께 의지하는 준비를 갖추게 해주신다는 것을 알 수 없이 제자들은 파견된다. 아마도 제자들은 주님의 일을 같이 할 수 있거나, 주님의 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들뜸에 빠져서 파견되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주님의 능력에 의지하는 사람들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를 보여주시는 첫 제자 훈련이기도 한 것이다.

      오늘 병자방문을 하면서 느껴진 것은 중한 병에 힘든 사람은 사제를 찾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제가 무슨 신통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의 믿음에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를 만나면 꼭 좋아질 것이라는 신념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두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평화와 하느님 나라의 선포가 제일 중요한 자리에 있어야 함을 알기에 어디에서든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을 묵상해봅니다.

      아울러 주님을 믿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도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쁜 소식에 노출되기를 바란다는 것을 느껴봅니다. 그래서 간단한 초대와 인사를 통하여서도 복음을 선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자녀로 태어난다는 기쁨은 앞으로 주님의 삶을 나눌 준비를 하겠다는 것과 주님의 자녀로 생을 마무리하겠다는 다짐임을 고백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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