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6월 1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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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2코린 6,1-10 마태 5,38-42

       

      일용직 신앙인 VS 정규직 신앙인

       

      경우에 따라서는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느껴지는 질문이 있다. ‘어떻게 저렇게 지낼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 경우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신앙인의 모습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면 참으로 놀라운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 ‘그래서 그랬구나.’ 결국 우리가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이유는 그것에 대한 이해는 물론 사랑과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하여 얻게 되는 기쁨과 성취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깨달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다음의 글은 블러그를 통하여 깨닫게 된 내용이다.

      “한 여자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충동에 거짓말을 하게 되면서 결국 거짓말의 수렁 속에 빠진다는 내용의 드라마 ‘미스 리플리’의 ‘리플리’는 리플리병,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증상이다. 리플리병은 1955년 패트리샤 하이 스미스가 발표한 추리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라는 연작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으로 이 소설의 주인공인 리플리라는 출세욕이 과한 청년이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후에는 자신이 한 거짓말 속에 빠져 현실과 거짓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고 그 속에 살아가다, 살인이 발각되면서 리플리의 전모가 드러난다는 내용이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 “태양은 가득히”와 “리플리” 라는 영화가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이 리플리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출세욕이나 성취욕이 강한데 비해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느낄 때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한 번의 거짓말로 인해 또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이 또 거짓말을 낳고 이렇게 불어난 거짓말들이 자신의 머릿속에서는 조직적이고 논리적으로 인식되어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자신이 한 거짓말이 현실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이 거짓 세계 속에서 살게 되기 때문에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것이 다반사라고 한다.”

      이렇듯 내가 생활하고 있는 삶의 모습은 참된 것인지 혹은 거짓된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모호한 경계와 자기 합리화의 모습으로 어려움을 벗어나려는 모습이 도처에 놓여 있을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순간에 오늘의 말씀은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우쳐주고 있다.

      우리는 쉬운 길을 선택하여 가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날이면 날마다 우리는 정규직 그리스도인처럼 불림 받았음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단순히 어떤 기회를 얻어서 성공하는 모습이 아닌, 혹은 실패를 두려워하여 거짓 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 성령의 은총에 의지하며 시작된 교회의 모습처럼 모든 면에서 우리는 충실한 신앙인의 자세를 지녀야 하는 것이다. 사도 바오로는 자신에게 주어진 그리스도의 사도직을 수행함으로 생겨난 어려움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는 환난과 재난과 역경과 매질과 옥살이와 폭동을 겪으면서도, 복음의 가치를 깨닫고 어려움을 기쁘게 이겨나가도록 불림 받은 존재가 우리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세상에서 어리석어 보이는 모습일지라도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신앙인의 가치와 복음의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는 보물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문화에 대한 호소가 아닌 인간 본성에 대한 호소를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도 그러하다. 나를 공격한 사람에게 다른 부분까지도 내어줄 수 있는가? 나의 것을 이미 빼앗아간 사람이 다시 무엇인가를 요구하면 내어줄 수 있는가? 이성적으로 보면 이것을 불가능해 보이는 이야기다. 그런데 복음 때문에, 그리고 예수님 때문에 개인적인 안전과 소유물들과 자신의 모든 시간을 포기할 수 있다면 이 모든 것의 해답을 얻게 된다는 것이 오늘의 가르침이다. 이것이야 말로 파트타임이 아닌 정규직 신앙인의 모습이 될 것이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답게 우리가 나눌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버려야 할 것이다. 바오로 사도의 설교처럼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내적인 진실과 인정과 살아 있음과 기뻐함과 부유함을 체험할 수 있는 참 신앙인의 하루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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