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고 의미있는 삶을 이끌어 가는 대표적인 영적스승
틱낫한 ( Thich Nhat Hanh) 의 책 중에서 일부를 발췌한다.
**** 내가 여기에 있기에, 그대가 거기에 있다 ****
<<<<한장의 종이 속에는 햇빛, 공기, 구름 그리고 나무들과 벌목꾼이 다 들어있다.>>>>
— 만일 그대가 시인이라면 , 이 종이안에 떠 있는 구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구름이 없으면, 비도 없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 나무가 자랄수 없다.
나무가 없으면 종이를 만들 수 없다.
결국 종이에 있어서 구름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만일 구름이 이곳에 없다면, 종이 또한 이곳에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구름과 종이가 ‘함께 존재한다’고 말 할 수 있다.
종이를 더욱 깊이 들여다 보면, 우리는 그 안에서 햇빛을 볼 수 있다.
햇빛이 없으면 숲은 자랄 수 없다. 사실 어떤 것도 성장 할 수 없다.
우리 또한 성장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햇빛 역시 이 종이안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종이와 햇빛은 함께 존재한다.
계속해서 종이를 들여다 보면 우리는 그 안에서 벌목꾼도, 빵의 원료인 밀도
벌목꾼의 아버지,어머니 역시 이 종이 안에 들어있다.
또한 우리 자신 역시 이 종이 안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종이를 볼때, 종이는 우리 인식의 일부분이 되기 때문이다.
그대의 마음이 여기 있고, 내 마음 또한 여기 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것이 이 종이와 함께 여기에 있다고 말 할 수있다.
—자동차를 운전할때, 우리는 목적지를 생각한다. 그리고, 도착을 위해
우리의 여행과정을 희생한다.
하지만, 삶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있다.
사실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 더 큰 고통을 받을지 모른다.
목적지에 대하여 말한다면,
우리의 마지막 목적지인 무덤에 대해 말해야만 하지 않을까?
우리는 죽음을 향해 가기를 원치 않는다. 삶을 향해 가길 원한다.
하지만, 삶은 어디에 있는가 ? 삶은 오직 이 순간에서만 발견된다.
따라서, 자동차를 타고 가는 것, 한 걸음을 옮기는 것이
우리를 지금 이 순간으로 안내 할 수 있어야 한다.
빨간 불이나 정지신호를 볼때, 우리는 미소로 그것에 감사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를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게 하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빨간 불은 깨어있는 마음을 가지라는 신호다.
우리는 이제껏 그것을 우리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적으로 생각하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빨간불이 우리의 협력자임을 안다.
빨간불은 우리를 서둘지 않게 하고, 삶과 기쁨, 평화를 만날수 있는 지금 이순간으로
돌아 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대가 혼잡한 차들 사이에 갇힌다면 짜증을 내지 마라. 소용없는 일이니,
대신 그대가 의자에 편히 등을 기대며 자신에게 미소 짓는다면,
그대는 이 순간을 즐기고, 차안에 있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것이다.
그때 그대 자신이 붓다가 된다.
명상을 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 오는 것이다.
꽃과 파란 하늘, 아이들과 눈 부신 빨간 신호등을 만나기 위해.
곽인근 다니엘 퍼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