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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콜롬보 성명

       

      (2008 9 20)

       

       

      아시아 전례 촉진 대회

       

       

       

      아시아의 19개국 주교회의 대표들은 경신성사성의 장차관을 비롯한 다른 대표들과 함께 2008 9 16일부터 21일까지 콜롬보에서아시아의 전례 촉진: 지상에서 어렴풋이나마 하늘 나라를 보는 전례라는 주제로 대회를 가졌다. 이 대회는 감동적인 전례와 생각을 일깨우는 대화와 활기찬 그룹 토의와 전체 회의를 통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프랜시스 아린제 추기경은 교회의 전례 활성화에 대한 교황 성하의 관심을 전하며 경신성사성을 소개하였다. 요한 바오로 2세의 교황령 「착한 목자」(Pastor Bonus)에 규정된 것처럼 사목 전례 활동 촉진, 전례문의 마련, 각국의 언어로 된 전례문의 추인, 전례 규범 준수에 대한 감독, 성음악과 교회 미술과 대중 신심의 증진, 성품성사와 혼인성사에 관련된 일부 교회법적 문제 등은 경신성사성의 관할 분야이다.

      다른 발언자들은 전례에 관한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하의 교도권적 가르침, 토착화에 관한 전례 규범, 전례서 번역, 복음과 문화의 만남, 사도좌의 추인 절차, 국가와 교구의 전례위원회 역할, 신학교와 남녀 수도자 양성 기관의 전례 교육 문제 등을 다루었다.

       

       

      아시아 상황의 예배

      1. 이 대회의 가장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아시아의 오랜 종교적 열정을 되살려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열망한 전례 쇄신에 기여하는 것이었다. 이 대회 참석자들은 이 광활한 대륙에 있는작은 양떼인 그리스도인들이 전달받은 복음과 예배 양식에 충실한 것을 기뻐하면서도 이들이 대표하는 공동체의 문화적 역량과 더불어 교회의 전례 생활을 촉진할 절실한 필요에 바탕을 둔 영적 쇄신에 대한 깊은 염원을 드러냈다.

      2. 모든 아시아인이 가장 애착을 가지는 문화적 가치의 핵심에는거룩한 것에 대한 감각이 자리를 잡고 있다. 예배와 관련된 모든 요소가 거룩한 분위기에 둘러싸이기를 바란다. 복음을 더 잘 실천하려고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수 세기에 걸쳐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게 된 확고한 기도 전통에서 영적 힘과 동기를 이끌어 낸다. 바로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시작한 이러한 전통은 가톨릭 전례의 부요한 유산이다. 전례는 독특한 고유성을 발전시켜 왔고, 유기적인 본질을 지니고 있으며, 2000년이 넘는 역사적 지속성을 가진 유서 깊은 것이다. 베네딕토 16세 교황 성하께서는 이러한 지속성을 강조하시며 교회가 위대한 유산의 수호자라고 말씀하셨다(베네딕토 16, 세계 주교 대의원 회의 후속 교황 권고 「사랑의 성사」[Sacramentum Caritatis], 3항 참조).

      3. 전례에 관한 교황 성하의 시각과 깊은 이해는 그의 교도권적 가르침과 거룩한 신비 거행에서 모두 잘 드러나 있다. 전체 교회의 예배에 관한 교황 성하의 정연한 신학은 아시아 대륙에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속성의 해석에 대한 교황 성하의 긍정은 살아 있는 전통에 대한 깊은 감각을 지니고 유기적으로 발전하는 문화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4. 아시아인들은 자신의 문화에 깊은 애착을 가지고 문화유산에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이 대회 참석자들은 초기에 교회가 게르만, 켈트, 슬라브, 시리아, 이집트 민족들의 문화적 품성에 복음의 힘으로 다가가 그리스도를 통한 새로운 삶을 일깨워 주고 구원을 가져와 주었으며, 또한 교회가 이제는 그러한 민족들의 문화적 부요로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도 기억한다. 그러기에 오늘날 엄청난 미래 잠재력을 가진 아시아의 위대한 문명이 교회와 교회가 선포하는 복음과 만나는 것 또한 역사적 순간이다. 이 만남은 아시아 사람들이 거룩한 예배를 통하여 점진적으로지상에서 어렴풋이나마 하늘 나라를 보는”(「사랑의 성사」, 35) 길로 나아가도록 한다.

      5. 교회는 문화의 효과적 활용이 그리스도교 전례를 증진시키고 부요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언어, 몸짓, 자세, 미술, 음악과 관련된 토착화는 중요하다. 그러나 이 과정은 해당 문화의 유기적 특성과 가톨릭 전례의 역사적 지속성을 결코 잊지 않으면서 특히 커다란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힘차게 추진되고 강화되어야 한다. 가톨릭 신자들은 기도를 통해 성령의 이끄심을 간구하면서 신앙 감각을 향한 현명한 감수성을 마음에 간직해야 한다.

      6. 사목적 열정이 문화적 종교적 감수성과 결합되면 새로운 자리가 마련된다. 그와 반대로 성급하고 사려 깊지 못한 변화는 예배의 종교적 의미와 새 삶의 힘을 약화시키거나 손상시킨다. 관상과 신비와 침묵의 아시아적 가치는 그리스도교 전례 안에서 더 잘 표현될 수 있다.

       

       

      아시아의 전례 상황에 관한 성찰

      7. 이 대회 참석자들은 아시아 국가들이 전례 참석, 번역, 공동체 활동, 인재 양성, 신중한 토착화에서 이룬 많은 성과를 기뻐한다. 가톨릭 전례의 수준, 기도 정신, 풍부한 상징과 음악은 개별 교회의 생활을 깊게 해 줄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의 복음화에 도움을 준다.

      8. 참석자들은 여러 나라 교회가 일상생활에서 당면하는 복잡한 상황을 지적하였다. 일부 국가들은 빈곤, 이주에 따른 불안정, 폭력, 그리고 종교적 극단주의나 다른 형태의 극단주의로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종교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또 다른 국가들은지하 교회에서 이제 막 벗어났다.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교회가 소수에 속하고 주변으로 몰리며 심지어 박해를 받는다.

      9. 이러한 여러 상황이 전례 생활의 촉진을 방해한다. 박해받는 교회들은 신앙 공동체의 정체성을 밝힐 기회가 거의 없다. 최근에 박해를 벗어난 교회들은 기초 구조를 세우느라 애쓰고 있다.

      10. 일부 지역 교회들은 공동체 안에서 영적 도덕적 쇄신과 더불어 깊은 경배 의식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자국민 인재 양성을 하지 못한다. 또 다른 교회들에는 전례서 번역과 양성 과정 편성과 전례 생활 촉진의 활동을 조정할 훈련된 인재가 없다.

       

       

      실천적 제안

      ) 교황청 경신성사성과 각국 전례위원회

      11. 이 대회 참석자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에 대해 폭넓은 공감을 표시했다.

      · 경신성사성과 각국의 주교회의와 전례위원회의 좀 더 효과적인 접촉과 소통이 있어야 한다.
      · 인터넷을 활용하면 전례에 관한 교황청 문헌들을 편리하게 접할 수 있고, 경신성사성도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를 위하여 문헌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이나 주해를 하고 올바른 형태의 전례 쇄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
      · 가능하다면 경신성사성은 인터넷을 통해 전례서와 그 번역문을 제공할 수 있다.
      · 경신성사성의 대표들은 각국의 전례위원회 위원들을 위해 비정기 연수와 계속 교육 과정을 마련할 수 있다.
      · 여러 지역에서 동일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관련 국가들이, 경신성사성에서전례 헌장의 올바른 실천을 위해 발표한 다섯 번째 훈령 「진정한 전례」(Liturgiam Authenticam)의 지침을 바탕으로 공동 번역 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

       

      )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12.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가 아시아의 전례 생활 촉진을 위한 특별 위원회나 사무국을 설치할 것을 고려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

       

      ) 전례의 오용

      13. 이 대회 참석자들은 특히 성찬례와 연관된 많은 전례적 오용에 대하여 우려를 표명하고 다음과 같은 문제에 대하여 의견을 같이했다.

      · 전례 거행은 아시아의 공경 정신과 거룩한 것에 대한 감각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지만 전례서에 정해진 규범을 따라야 한다.
      · 각 교구장 주교들과 각국 주교회의는 전례 규범이 올바로 준수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주교들은 자기 교구의 탁월한 전례가로서 전례의 올바른 실천을 감독할 의무가 있다(「사랑의 성사」, 39항 참조).
      · 주교들은 남녀 수도회, 기도원(ashram), 종교 운동 단체에서 거행되는 전례에 대한 책임이 있다.
      · 수도회 장상들은 자신이 돌보는 공동체가 전례 규범을 충실히 따르도록 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
      · 연구를 위하여 각국 전례위원회는 교구의 전례 생활에 관한 보고서를 삼 년마다 한 번씩 제출한다.

       

      ) 전례 교육

      14. 올바른 전례 거행은 사제와 수도자와 평신도의 양성에 달려 있다.

      · 모든 신학교에는 전례의 교육과 활성화를 도모하는 적임자가 있어야 한다. 신학교뿐 아니라 남녀 수도자 양성 기관에서도 학문 양성에서 전례의 중요성을 더욱더 강조해야 한다.
      · 전례 교육을 강화하고, 교도권의 가르침, 특히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 말씀하신 지속성에 대한 해석과 일치하도록 때로는 주교좌 성당, 큰 본당, 신학교, 순례지 등에서 성찬례를 라틴어로 거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각국 전례위원회는 개별 교구를 위한 계속 교육 과정을 마련해야 한다.
      · 모든 사제는 전례 규범의 내용과 정신을 더 잘 이해하도록 개정된 「미사 경본 총지침」에 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모든 사제는 거행 방식(ars celebrandi)을 연마할 수 있어야 한다. 적절한 교육과 확고한 기도 생활로 그러한 연마가 사제들이 거룩한 신비의 봉사자가 되고 미사 희생제의 내적 아름다움과 신비를 만나기 위한 내적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사랑의 성사」, 32-42항 참조).
      · 탁월한 전례가로서 교구장 주교는 거행 방식에서 사제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 평신도를 위한 기존 교육 과정이 그 내용과 방식에서 강화되고 발전되어야 한다.

       

       

      ) 전례 실천

      15. 이 대회 참석자들은 전례 생활의 다음과 같은 분야에 대한 제안을 하였다.

      · 전례 음악은 참으로 전례적인 것, 곧 하느님에 대한 교회 사랑의 찬미가 되어야 한다. 전례 음악이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하지만 개인의 기분이나 주관적 독창성에 맡겨져서는 안 된다. 지역의 전통 음악과 더불어 그레고리오 성가도 장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건전한 교리와 거룩한 것의 깊은 의미를 드러내지 못하는 성가는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대중 신심은 중요한 것이지만 전례와 개인 신심을 구분하여 이 대중 신심이 전례력과 미사 거행과 조화를 이루도록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 그토록 강조하시는 성체 조배(「사랑의 성사」, 66-69항 참조)는 촉진되어야 한다. 이 대회 참석자들은 성찬례를 거행하는 성당의 본 건물과는 별도로 주교의 합법적인 승인을 받은 조배 경당의 설치를 지지하였다.

       

       

      결 론

       

       

      소수에 속하는 아시아 교회 앞에 놓인 과제는 참으로 도전적인 것이다. 복음을 강력하게 증언하여야 하는 새로운 지평이 그리스도교 공동체 앞에 열리고 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포함된다.

      · 다양한 문화적 상황 안에서 복음 메시지의 토착화
      · 복음의 은총으로 공동체 생활의 활력 고취
      · 민족 성향에 맞는 기도 형태 개발
      ·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상징과 번역을 활용한 기도 경험의 자세한 전달

      참되고 진정한 토착화를 위한 노력은 사람들의 문화적, 종교적, 사목적 감수성을 알아채는 사목자의 지도를 받고, 거룩한 것에 대한 감각과 가톨릭 전례의 역사적 지속성을 보존하려고 노력하는 주교회의의 지도를 받는 지역 교회 안에서 건전한 여론이 수렴되면 반드시 성공한다. 경신성사성은 이러한 가장 중요한 노력에 대해 계속해서 형제적 지원을 할 것이다.

      전례는 당신의 살아 있는 몸인 교회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당신을 성부께 바치시는 대사제 그리스도의 영원한 기도이다.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하느님께 마땅한 경배의 촉진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랑카의 성모님의 전구에 맡겨 드린다. 이 대회 참석자들은 콜롬보 대회 기간에 랑카의 성모 성지를 순례하였다.

       

      콜롬보에서
      2008 9 20

      교황청 경신성사성 장관

      프랜시스 아린제 추기경  

      교황청 경신성사성 차관
        말콤 란지트 대주교

      코타바토 대교구장 겸
      홍콩 교구장

      요셉 젠 제키운 추기경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사무총장
         올란도 퀘베도 대주교

      필리핀 잠보앙가 대교구장

      로물로 발레스 대주교

      인도 구와하티 대교구장
           토마스 메남파란필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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