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2001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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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민수 6,22-27 갈라 4,4-7 루카 2,16-21

       

      예수님 안에서 주어지는 희망과 평화

       

      새해를 맞이하면서 축복을 빌어주는 것은 어느 나라 어느 민족에게나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것은 성공을 바라는 것만큼 장수와 행복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의 결심들은 대부분 보다 낳은 삶을 위하여 무엇인가 변화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런데 너무 성공이나 출세 그리고 복에만 눈이 맞춰지다보면 진정으로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의 이름도 제대로 불러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이 말하여준 소식을 듣고 찾아온 목동들은 소외된 곳에서 함께하며 살아가는 이들이었다. 그들은 영광을 위하여 몸부림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는 삶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충실한 일꾼들이었다. 이 새해에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 축일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면서 준비하는 것이 우리에게 더욱 복을 받을 근거가 될 것이라 믿는다.

      마리아가 순명의 여인이었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 살아갔다는 것에 대한 전승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놀라운 사건은 믿음 안에서 이루어진 선물이라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 내용이 우리의 구원을 위한 육화의 신비였다는 것을 깨닫고 고백하는 신앙인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존재성 때문에 마리아는 그녀의 아들 예수님의 첫 번째 제자가 될 수 있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실 때 마리아도 그곳에 있었다. 그리고 그분의 협조자가 되어 그분이 이 세상에 파견되신 일의 완성을 위하여 격려하시는 삶을 살게 된다.(요한 2,1-5). 그리고 마리아의 땅에서의 삶은 완벽했고, 그녀는 육체와 영혼이 하늘로 들어 올림을 받았다.(CCC 966). 거기서 마리아는 하늘과 땅의 여왕이 되었고(CCC 966), 우리의 영적인 어머니로서, 우리가 그녀의 아들의 더욱 충실한 제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위하여 계속 간구하시는 분이시다.(LG 65)

      그렇다면 이 모든 것 안에서 우리의 새해의 결심들을 설정할 수 있을까? 믿음의 대답 안에서 그렇다. 마리아처럼 우리의 희망이며 구원이신 하느님을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마리아처럼 올 해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 무엇인지에 무관하게 신앙 안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인내와 끈기의 강인함을 하느님께서 주실 것을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복되신 어머니께 방향을 돌려 다가설 수 있고, 거짓이 우선적으로 자리 잡은 세상의 흐름 속에서 그분의 아들 예수님의 제자로서 더욱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결심을 도와달라고 청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렇게 함으로써,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준비되었고 이루어지는 참 평화와 구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민족들이 사랑과 일치 안에서 서로 화목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을 우리에게 제공해주신 하느님과 그분의 뜻을 낳아 주신 하느님의 어머니와 그분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의 새해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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