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신부님의 사순절 묵상집 – 성 주간 월요일 (낭비하라)

[정하상성당]

성 주간 월요일 (Mar/29/2010)

낭비하라

‘낭비하여라. 낭비하여라.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하느님과 낭비하여라!’

이런 말을 벽에 써놓고 살아간다면 어떨까?

이 말은 내가 주님께 드리는 모든 공과 덕을 되돌려 받을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생활의 낭비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인생의
낭비도 그렇다. 그런데 주님께 대한 내 모든 것의 투자와 낭비는 아까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행하는 모든 내어주는 사랑의 행위는 진정한 저축이 될 것이다.

이것 밖에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사람의 눈물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기도

주님, 당신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게 하소서.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지 당신과 함께 나누게 하소서. 당신과 나누는 모든 것을 아까워하거나 주저한다는 것은 나의 생명을 잃게 만드는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 이제야 당신이 말씀하신 것을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나을 위하여
목숨을 내어 놓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는 당신의 말씀을 실천하게 하소서. 내가 지금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후회되는 것이 있다면, 뉘우칠 것이 있다면, 지금 행하게 하소서.

주님, 제가
당신의 사랑 안에서 낭비하는 시간의 선물로부터 물러나지 않게 하소서. 이것으로 내 삶에 달콤함을 주시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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