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신부님의 사순절 묵상집 – 사순 제4주간 목요일(4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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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함께 사는 법 배우기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는 경계가 있을까? 없을까?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계를 어떻게 정해야 할까? 자격증, 힘, 경제력, 인맥, 유산, 담벼락, 철조망, 국경, 군사력… 등등

      누가 이런 경계를 정해놓고 갈라서게 했을까?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이 모든 것들을 이루었고, 눈과 마음을 멀게 하였다는 것을 바라본다. 사실 우리 지구는 작은 세상이다. 그리고 우리의 희망은 그 작은 지구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올바른 선택을 살아가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지 않게 될 것이다. 말로만 한 가족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으로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것은 거대한 덩어리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구체적인 삶의 방향을 비춰보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이 세상에서의 삶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 살기를 바란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지상에서의 삶을 준비하며 살아가도록 부름 받았음을 되새겨야 한다. 예수님 친히 우리가 서로 하나가 되었을 때, 사람들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인정해 줄 것이라고 말씀하셨음을 기억하자.

      우리가 구원을 받기 위해서 모든 증언과 징표를 보여주시는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져본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부족한 증언을 예수님께서 친히 징표로써 우리에게 오셨고, 우리가 그분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라신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살아가면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임을 증언하시는 것이다. 예수님 친히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해서 우리에게 오셨다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그것은 우리가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것과 하느님의 선물을 기억하면서 그분의 길을 걸어 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더욱 신중하게 오늘의 말씀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우리의 잘못된 자기만족을 잠재우기 위해서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눈을 돌려야 한다. 이로써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추측으로 하느님과 그분의 뜻을 판단하는 일을 피하게 될 것이다. 사도 바오로도 갈라디아 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말하고 있다. “착각하지 마십시오. 하느님은 우롱 당하실 분이 아니십니다. 사람은 자기가 뿌린 것을 거두는 법입니다.”(6,7)

      우리가 그리스도께 드린 약속을 지켜야 한다. 하느님께 우리의 충성을 바쳐야 한다. 진심으로 우리의 삶은 지속적으로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어야 한다. 오늘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건이 있기 전에 모세와 백성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면 분명해진다. “모세가 백성에게 와서 주님의 모든 말씀과 모든 법규를 일러주었다. 그러자 온 백성이 한 목소리로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실행하겠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탈출 24,3) 그런데 모세가 하느님의 산에서 머물고 있을 때, 같은 백성들은 황금 송아지를 숭배하면서 외쳐대고 있었다. 그들이 했던 약속과 그들이 보여준 삶의 모습은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예수님께서도 천년이 지난 뒤에도 이처럼 흔들리는 신앙을 갖고 있는 유다 민족들에게 다시 이야기 해주시는 것이다. 세례자 요한의 빛이 있는 동안 기뻐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세례자 요한이 설교하는 내용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기도)

      주님, 우리가 어떠한 역풍 속에서도 이겨낼 수 있고, 우리의 신앙을 흔들게 만드는 모든 것들을 멀리하게 하소서. 매 순간 갑자기 다가오는 폭풍들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또 다른 은유적인 황금 송아지들을 몰아내소서. 오히려 당신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내용을 바라보며, 우리가 당신께 바랐던 그대로, 약속했던 그대로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는 세속의 유혹에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재물에 파묻히지 않게 하시고 제 마음에 당신의 의로움이 자리하게 도와주소서. 그리하여 당신과 하나 되고,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참된 세상을 살아가게 하소서.


      “너희 후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약속한 이 땅을 모두 너희 후손들에게 주어, 상속 재산으로 길이 차지하게 하겠다.”(탈출 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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