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 4주간 월요일 (Mar/15/2010)
좋은 날
어느 날 미사 강론 때 치유의 말씀을 들었다고 가정하자, “누구든지 치유를 원하는 사람이면 그것을 받게 될 것이다.” 라는 말씀이 강하게 다가왔다면 이 말을 그 자리에서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믿을 수 있는가? 과연 누가 치유 받기를 거절한단 말인가? 그런데 그 순간 나에게는
오래 전 상처로 남아있던 누군가가 생각났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에게 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나는 특별한 체험이나 증거를 요구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베네딕도 성인의 규범서 서문에서 “살기를 간절히 바라고 좋은 날을 보기를 원하는 사람이 여기에 있는
가?” 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시편 43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를 부르시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여기에 나의 대답은 긍정의 대답일 것이다. 언제라도
의심하지 않고 한결 같은 대답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오늘은 그렇게 하기 좋은 날이다.
받아들인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들춰본다.
기도
하느님이신 말씀이시여,
당신으로 인하여 생명이 태어났으며 생명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당신 안에 그 생명의 빛으로
우리를 비추소서. 주님의 빛을 바라보기에 좋은 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당신은
한 말씀으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으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모든 것을 치유하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비록 당신을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고, 만질 수 없더라도 나는 당신을 믿습니다. 오늘 제 삶에 활력을 주십시오. 믿음 안에서 당신께 기도 드림이다. 아멘.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