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 1주간 화요일 (Feb/23/2010)
내가 청하는 것
주님께서는 기도하는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방법과 내용을 알려주신다.
말로써의 기도가 아니라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아버지 하느님께
이렇게 기도 하라고 표본을 보여주신 것이다.
누가 감히 아버지의 이름을 부를 수 있었는가?
감히 다가갈 수 없는어려운 존재를 이렇게 가깝게 만들어주는 기도가 세상에 또 어디에 있겠는가?
이처럼 아버지를 알게 인도해주는 기도가 우리에게 제일 필요했음을 되새겨 본다.
아울러 우리가 청하는 것들이 뒤를 따른다. 그 중에 먹을 것과 용서 할 것을 청한다. 아울러 유혹에 빠지지 않게 도와주시고 악에서 구해 달라는 청원을 드리게 된다. 여기서 용서를 조금 더 생각해 본다. 아버지와 함께 있는 동안 어찌 분쟁과 싸움이 있을 수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세례를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의 생명에로 초대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은 신적인 사랑 속에 우리가 참여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님의 기도 속에 나오는 ‘우리 아버지’ 가 생생하게 울려 퍼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의 아버지
안에 살아가는 한 형제자매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청하는 하느님의 나라임을
오늘 살아가 봅시다.
기도
주님,
저는 세 삶의 주변에 경계선을 긋고 두려움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당신의 사랑을 부어주시어 내 안에 용서의 용기를 자라게 하여 서로 사랑할 수 있도록 저를 열어주소서.
오늘 저의 하루 속에서 제 삶 안으로 기쁘게 사람들을 초대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그들과 저 사이의 관계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을 깨닫게 하소서.
제가 당신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처럼 사람들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자비와 자선 못지않게 용서하는 삶은 어린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
아버지를 부르는 어린 아이처럼, 저희 모두가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세상의 고통에 응답하게 하소서.
아버지께서는 저희의 모든 청을 들어주심을 굳게 믿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