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Prayer_contemplation 차 신부님의 대림절 묵상집 -대림 제4주간 화요일(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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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기뻐하여라!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들뿐만 아니라 지금 어려움 속에서도 기쁨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 나 자신의 투정이나 불평이 얼마나 사소하고, 보잘 것 없는 것인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다시금 삶에 대한 활력을 되찾게 된다. 태어나면서부터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도 있고, 사고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다. 혹은 정신적 질병이나 치매로 인하여 긴 투병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런 분들의 삶 속에서 놀라운 기쁨과 활력을 체험하게 된다는 것은 신비가 아니고 무엇일까?

      사계절 가운데 봄은 가장 여린 듯 강한 힘을 갖고 있다. 그래서 겨울의 얼음을 녹이면서 꽃이 피어오르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환희의 탄성을 억누를 수 없게 된다. 이처럼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주 너의 하느님, 승리의 용사께서 네 한가운데서 계시다.”(스바 3,16-17)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기뻐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방문을 받았을 때, 태중에 있던 아기가 기뻐 뛰놀았다는 표현이 이제는 놀랍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 자체도 놀랍지만, 주님께서 이루시고자 하셨던 뜻을 감히 받아들인 어린 마리아를 통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약속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항상 기쁜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과 도전들을 직면할 때조차 기뻐해야 한다는 말은 천진난만한 이상주의가 아니다. 그것은 신앙으로의 초대이며, 내적 기쁨에로의 초대다. 오늘 누군가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들려줄 사람을 찾아 나서자. 그리고 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우리의 마음에 적어두는 시간을 가져보자.



      (기도)

      모든 믿는 이들의 주님, 저는 당신 백성을 위한 당신의 보호에 기뻐합니다. 또한 저는 당신께서 신앙 안에서 저를 축복해주셨음에 감사합니다. 이 희망의 계절에 저를 기쁨으로 가득 채워주소서. 나를 주춤하게 만드는 어려움을 직면하였을 때 결코 방황하지 않게 이끌어 주소서. 저는 당신 앞에서 기뻐하나이다. 아멘.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루카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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