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Prayer_contemplation 차 신부님의 대림절 묵상집 -대림 제2주간 월요일(1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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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용서의 선물


      미래에 대한 꿈을 설계했던 순간을 떠올려 본다. 혹은 지금도 그런 모습을 유지할 수도 있다. 「마지막 강의」를 썼던 랜디 포시도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으로 살아갔던 예다. 그는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으며, 죽음을 받아들이는 순간까지도 자녀들에게 그것을 전해주었다. 이사야 예언자도 “그때에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그때에 다리 저는 이는 사슴처럼 뛰고 말 못하는 이의 혀는 환성을 터뜨리리라.”(이사 35,5-6)고 예언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완성하시는 모습으로 중풍병자를 고쳐주신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욱 깊은 심연에서 나타나는 메시지는 예수님께서 죄를 용서하셨고, 그분을 따르는 제자들에게도 이와 같이 가르치셨다는 것이다. 무엇인가 잘못한 것으로부터 용서를 받는 것만큼 큰 느낌은 없다. 죄에 억눌리고, 가슴이 무거워 숨을 쉴 수 없을 것 같은 순간에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화해가 이루어진다면, 그리고 더 이상 그것에 대하여 묻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 큰 치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1993년 베스트셀러가 된 Dead Man Walking의 작가 헬렌 프리쟌(Helen Prejean) 수녀는 심지어 살인자로 판명된 사람에게도 용서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 말해주고 있다. 용서는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다하더라도 경계와 적의를 해소시킬 수 있는 길을 제공한다.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이해되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용서는 복수보다 더 큰 힘에 대해서 말해주는 것이다. 그것은 사랑이다.

      이것은 우리가 실천으로 옮기기에 어려움이 남아 있다. 이보다는 조금 더 완화된 표현으로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언제나 용서를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기도를 매일 바쳐야 한다.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소서.”

      오늘 우리는 산타클로스로 기억되는 4세기 주교 니콜라우스 성인을 기억하는 날이다. 그는 친절함과 기적으로 이끄는 선물을 주는 대명사가 되었다. 우리도 용서를 준비하면서, 우리의 선물을 나눠보면 어떨까?



      (기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와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듯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루카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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