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rathon 중년에도 바람은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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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하상성당

      누가 오십대를 꺼져가는 등불이라 했나

      바람앞에 등불처럼

      때로는 위태로운 나이지만

      살아온 만큼 그리움도 많은데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약해지는 가슴이지만

      아직도 해지는 저녁무렵이면

      가슴에선 바람이 분다.

      이제는 날 무딘 칼날처럼

      어느 가슴하나 벨 수 없지만

      바람소리 요란한 들판에 서면

      알 수 없는 마음들이

      날카로운 갈퀴를 세우고

      어디론가 용감히 달려가기도 한다.

      세상 모든 그리움이 저 혼자이고

      마주하고 살아도 외로움 많던 시간들이

      때로는 별밤에 울려 퍼지는

      첼로소리 처럼 눈물겹지만

      붙잡지 않아도 떠날 수 있고

      기다리지 않아도 갈 수 있다.

      누가 오십대를

      눈물겹게 저무는 노을이라 했나

      아직도 사랑앞에 서면

      북소리처럼 둥둥 ~

      울리는 가슴인데….

      – 퍼온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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