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ss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 25일 금요일)

Viewing 1 post (of 1 total)
  • Author
    Posts
  • #1462
    정하상성당

      이사 7,10-14; 8,10 히브 10,4-10 루카 1,26-38

       

      어머니를 통하여 더욱 예수님께 더욱 가깝게 다가선 우리

       

      희망의 소식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깊이 느낄 때는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다. 다윗이 처한 상황 속에서 주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실 것이라는 희망의 소식은 놀라운 선포로 다가온다. 히브리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나타나듯이 예수님께서는 피해야만 하는 고통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고, 두루마리에 기록된 대로 오셨음을 말씀해주고 있다. 그러기에 고통과 두려움을 그 자체로 끝이 아니라 놀라운 특권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것이 그리스도를 잉태하게 된 마리아를 통하여 더욱 우리에게 다가온 희망의 소식이다.

      사실 희생적 행위를 통하여 우리에게 다가온 복음은 우리 죄에 대한 속죄로 예수님과 성모님의 일치 속에서 더욱 큰 구원의 여정에 다가선다는 것이다. 이것은 충분한 의지적인 노력과 지향과 마음으로 봉헌되는 응답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이것을 기념하는 것이 오늘의 기쁨이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직면하는 어려움 가운데 가장 큰 도전은 우리의 뜻에 다른 사람의 뜻을 묶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 본성의 자연스러움 속에 대항하는 요소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그것은 자신의 관심과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문화적 측면과 반대될 수도 타협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간다면, 하느님의 뜻을 이 세상에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를 알려고 불림 받았음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가톨릭 전통 속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보다 더 좋은 모범을 보여준 이들은 없다. 마리아의 하느님께 대한 ‘네’라는 응답은 예언의 충만함을 위하여 개방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우리의 구원자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 곧 메시아의 탄생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우리 대부분은 하느님의 뜻이 충만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도 우선적으로 ‘그것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분의 요청에 무엇을 행하여 긍정의 대답을 드려야 할까?’를 생각하게 된다. 마리아는 어떻게 그 응답을 해야 하는지를 가장 잘 보여준 모델이다. 그녀는 겸손하고 봉헌적인 주님의 종으로써, 하느님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다. 우리 역시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하느님의 뜻에 ‘예’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독특하다. 죄와 죽음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태어나실 메시아를 통하여 여인 중에 죄에 물들지 않으셨다. 마리아야 말로 그리스도의 첫 제자가 되었고, 영감과 희망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이시다. 하느님께 드리는 우리의 기도와 그분의 말씀을 듣는 기도를 통하여 복음을 향한 우리의 봉헌을 도와주신다.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를 도와주신다는 것을 깨닫고 그분께 더욱 가까이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분도 마리아다.

      하느님의 뜻이 우리에게 분명하게 이해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분의 충성스러운 종으로써 기꺼이 찾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오늘 되새겨본다. 우리가 복되신 어머니의 청원에 의탁하면 그분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강하게 도와주실 것이다. 그리고 우리도 그분의 모습을 따라 충실하게 하느님의 뜻에 우리의 삶을 결합시키는 노력을 기울여보자. 내 안에 이미 와 계신 예수님을 발견 할 수 있도록.

    Viewing 1 post (of 1 total)
    • You must be logged in to reply to this topic.